80년 안경제조 역사 한자리에… AI·스마트글래스까지 기술 경쟁 본격화
이근대 기자 lgd@newsone.co.kr

4월 1일 오후, 대구 북구 엑스코 서관 전시장 입구는 개막을 알리는 인파로 붐볐다. 행사장 내부로 들어서자 각기 다른 디자인의 안경테와 첨단 광학 장비가 빼곡히 들어선 부스들이 관람객을 맞이했고, 곳곳에서는 해외 바이어와 참가 기업 간 상담이 동시에 진행되며 분주한 분위기가 이어졌다.
대구광역시가 주최하고 산업통상자원부가 후원하는 ‘2026 대구국제안경전(DIOPS)’이 이날부터 사흘간 일정으로 막을 올렸다. 올해 전시는 해외 기업 11곳을 포함해 총 135개사가 366개 부스로 참여하는 대형 규모로 꾸려졌다. 주최 측은 행사 기간 동안 250여 명의 해외 바이어가 현장을 찾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개막식은 오후 2시 전시장 내 라운지에서 열렸다. 김정기 대구시장 권한대행을 비롯해 지역 정치권과 산업계 관계자들이 참석해 전시 개막을 함께 알렸다. 행사 직후 주요 인사들은 전시장을 돌며 참가 기업 부스를 둘러보고 현장의 목소리를 들었다.
이번 전시는 단순한 제품 소개를 넘어 대구 안경 산업의 역사와 미래를 동시에 조망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1946년 북구 침산동에 국내 최초 근대식 안경공장이 들어선 지 80년이 되는 해를 맞아 마련된 역사관에는 조선시대 안경부터 현대 제품까지 시대별 변천사가 전시됐다. 유리 진열장 앞에 선 관람객들은 오래된 안경테를 유심히 들여다보며 산업의 출발점을 체감하는 모습이었다.
전시장 한편의 미래관에서는 분위기가 사뭇 달랐다. 관람객들은 스마트글래스를 직접 착용해 보고 증강현실 기능을 체험하며 기술 변화를 실감했다. 특히 글로벌 IT 기기를 응용한 차세대 아이웨어는 젊은 방문객들의 발길을 붙잡았다.
참가 기업 부스 역시 저마다의 기술력을 강조하며 경쟁적으로 관람객을 끌어모았다. 나사 없는 구조로 주목받아온 정스옵티컬 부스에는 제품을 직접 만져보려는 방문객이 줄을 이었고, AI 기반 안경 추천 서비스를 선보인 라운즈는 개인 맞춤형 데이터 분석 과정을 시연하며 바이어 상담을 이어갔다. 항공 소재를 적용한 안경테와 스테인리스 메탈 제품을 앞세운 기업들도 기능성과 내구성을 강조하며 시장 확대를 노렸다.
오후 늦게는 관람객들의 발걸음이 한층 더 빨라졌다. 유튜브 채널 ‘삼프로TV’ 진행자로 알려진 정영진 씨가 전시장에 모습을 드러내자 주요 부스 주변으로 사람들이 몰려들었다. 그는 각 기업 부스를 돌며 제품을 직접 착용해 보고 관계자들과 대화를 나누는 등 현장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현장에서 만난 한 참가 기업 관계자는 “해외 바이어 상담이 개막 첫날부터 이어지고 있다”며 “기술력뿐 아니라 디자인 경쟁까지 치열해진 만큼 이번 전시가 중요한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정기 권한대행은 개막식에서 “대구 안경산업의 80년은 곧 국내 산업 발전의 축소판”이라며 “집적된 생산 기반을 토대로 새로운 기술과 시장을 선도할 수 있도록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전시는 4월 3일까지 이어지며, 행사 기간 동안 다양한 비즈니스 상담과 체험 프로그램이 함께 진행된다.











![[인터뷰]“국가도시공원은 시민 삶의 질 & 지역 브랜드 제고에 크게 기여할 것”](http://www.ctjournal.kr/won/wp-content/uploads/2026/03/사하구청장-01-300x194.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