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민과 35개국 외국인주민이 함께한 다문화 화합의 장
전병군 기자 jbg@newsone.co.kr
대전시가 다문화 도시로서의 면모를 다시 한번 입증했다. 지난 17일 대전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16회 세계인 어울림 축제’가 35개국 외국인 주민과 시민 1,00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대전시와 대전사회서비스원이 공동 주최하고 대전외국인주민 통합지원센터가 주관한 이번 행사는, 세계인의 날(5월 20일)을 기념해 세계 각국의 문화 체험과 상호 이해를 위한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세계문화를 내 손에(Culture Zone)’, ‘내일에 도전해(Career Zone)’, ‘세계인과 함께해(Together Zone)’ 등 3개의 테마존에서 펼쳐진 31개 프로그램은 관람객들에게 풍성한 볼거리와 체험 기회를 제공했다. 특히, 딱지치기와 오징어게임 등 K-컬처로 전 세계에 알려진 한국 전통놀이 체험은 국내외 참가자 모두의 큰 관심을 모았고, 세계 전통 간식 시식과 다문화 공연도 큰 호응을 얻었다.
세계 각국의 전통의상 퍼레이드와 취업 토크콘서트는 다문화 교류의 의미를 더했으며, 지역 사회에서의 상호 이해와 협력의 필요성을 다시금 상기시키는 계기가 됐다.
이장우 대전시장은 “이번 축제는 다양한 문화를 공유하며 시민과 외국인 주민이 서로를 이해하고 존중하는 뜻깊은 시간이 되었다”며 “앞으로도 외국인 주민이 지역 사회에 안정적으로 정착하고, 대전이 글로벌 도시로 성장할 수 있도록 다양한 정책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대전시는 외국인주민 통합지원센터를 중심으로 한국어 교육, 운전면허 취득 지원, 국제교류 활동 등 실질적인 정착 지원을 확대하고 있다. 2023년 기준 대전시의 외국인 주민 수는 39,969명으로, 전년 대비 9.7% 증가했다. 특히 외국인 유학생 비율은 전국 최고 수준인 36.8%에 달해 대전이 국제화된 도시로 빠르게 나아가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번 축제를 통해 대전시는 다문화 사회의 가능성을 실감하며, 함께 살아가는 공동체로서의 미래를 향한 발걸음을 한층 더 내딛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