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특집 바다마을서 쉬고 머문다…해수부, 체류형 어촌관광 거점 4곳 육성

바다마을서 쉬고 머문다…해수부, 체류형 어촌관광 거점 4곳 육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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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초·함평·거제·남해 선정…숙박시설 전면 개선
워케이션·글램핑·생태관광 결합해 관광객 유치

전두용 기자 newsone@newsone.co.kr

낡은 어촌 숙소가 바다를 품은 체류형 관광 공간으로 새 단장된다. 해양수산부가 전국 어촌체험휴양마을 가운데 4곳을 선정해 숙박시설과 관광 콘텐츠를 대폭 개선하며 체류형 어촌관광 활성화에 나섰다.

해양수산부는 2026년 어촌체험휴양마을 고도화사업 대상지로 강원 속초 장사마을, 전남 함평 석두마을, 경남 거제 계도마을, 경남 남해 문항마을 등 4곳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어촌체험휴양마을 고도화사업은 노후화된 숙박시설과 체험 공간을 현대 관광 흐름에 맞춰 개선하는 사업이다. 해수부는 2015년부터 사업을 추진해오고 있으며, 체류형 관광 확대와 어촌 소득 증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이번 공모에는 전국 18개 마을이 신청했으며 외부 전문가가 참여한 평가를 거쳐 최종 대상지가 선정됐다. 선정된 마을에는 2년간 마을별로 총 8억 원이 지원된다.

강원 속초시 장사마을은 바다를 배경으로 일과 휴식을 함께하는 워케이션형 숙박 공간 조성에 나선다. 단순 숙박을 넘어 관광객이 지역 주민들과 교류하며 어촌 문화를 경험할 수 있는 체류형 관광 모델 구축이 목표다.

전남 함평군 석두마을은 기존 카라반 시설을 리모델링하고 신규 글램핑장을 조성한다. 해수부는 숙박환경 개선을 통해 가족 단위 관광객과 캠핑 수요를 적극 끌어들인다는 계획이다.

경남 거제시 계도마을은 낚시 체험 관광객 증가에 맞춰 노후 숙박시설을 개선한다. 바다 낚시와 체험 활동을 연계한 체류형 관광지 조성에 초점을 맞췄다.

경남 남해군 문항마을은 ‘모세의 기적’으로 불리는 바닷길 생태관광 자원과 연계해 관광객 유치에 나선다. 마을 내 노후 숙박시설을 정비해 체류 여건을 강화할 예정이다.

실제 고도화사업 효과도 나타나고 있다. 경남 남해 유포마을은 지난 2022년 사업을 통해 가족형 숙박시설을 조성한 이후 체류 관광객 증가와 소비 확대가 이어지며 지난해 기준 마을 관광소득이 두 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박승준 해양수산부 어촌양식정책관은 “어촌체험휴양마을이 오래 머물고 다시 찾고 싶은 공간으로 탈바꿈하길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지역 자원과 특색을 살린 체류형 관광지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