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가지요금 논란 속 시민사회 자발적 동참 이어져…무료·공정가격 숙박 제공
이명이 기자 lmy@newsone.co.kr
부산광역시 전역에서 방탄소년단 공연을 앞두고 관광객들을 위한 ‘공정숙박’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다. 일부 숙박업소의 과도한 요금 인상 논란이 이어지는 가운데, 사찰과 대학, 종교기관, 공공기관, 호텔 등이 잇따라 숙소를 개방하며 손님맞이에 나섰다.
부산시는 오는 6월 12~13일 열리는 BTS 월드투어 ‘아리랑 IN 부산’을 계기로 추진 중인 ‘공정숙박 챌린지’에 지역사회 참여가 이어지고 있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프로젝트는 공연 기간 급등하는 숙박요금 문제를 완화하고 글로벌 관광도시 부산의 이미지를 지키기 위해 민관이 함께 마련한 캠페인이다.
공연이 다가오면서 숙박 예약 문의가 급증한 가운데, 지역 곳곳에서는 관광객을 위한 공간 개방 준비가 한창 진행되고 있다. 앞서 범어사 등 지역 사찰들이 템플스테이를 무료 또는 공정가격으로 제공한 데 이어 대학과 교회, 천주교 시설까지 동참 대열에 합류했다.
부산대학교는 공연 기간 게스트하우스 6실을 개방해 12명을 수용하기로 했고, 국립부경대학교와 고신대학교도 기숙사와 게스트하우스를 숙소로 제공한다. 평소 교육용으로 사용되던 공간이 공연 기간 관광객 숙박 공간으로 바뀌는 셈이다.
기독교계 역시 숙박 지원에 힘을 보탰다. 수영로교회와 부전교회를 비롯해 포도원교회, 김해중앙교회, 세계로교회, 모리아교회, 거제교회 등이 객실을 제공하며 관광객 맞이에 나선다. 천주교계도 푸른나무 교육관을 개방해 최대 60명을 수용할 계획이다.
경남 양산시에 위치한 철도인재연수원도 객실 19개를 마련해 관광객 80명을 받을 예정이며, 부산진구 조방해수탕은 심야 시간 무료 개방을 준비 중이다. 일부 관광호텔들도 공연 기간 취소 객실이 발생할 경우 정상 요금으로 판매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현장에서는 “숙소를 구하지 못했다”는 해외 팬들의 문의와 함께 공정가격 숙소 정보를 찾는 관광객들의 움직임도 이어지고 있다. 부산시는 관광 공식 누리집인 비짓부산을 통해 숙박 예약과 안내를 진행하고 있으며, 무료 숙소는 추첨 방식으로 투숙객을 선정한다.
시는 숙박 기간 동안 관광객 편의와 안전 관리에도 행정력을 집중할 계획이다. 불편신고센터를 통한 바가지요금 점검과 함께 공정숙박 참여 시설에 대한 현장 지원도 병행한다는 방침이다.
김경덕 부산시장 권한대행은 “부산을 찾는 관광객들을 위해 소중한 공간을 내어준 종교계와 대학, 공공기관, 민간시설에 깊이 감사드린다”며 “정부와 협력해 숙박 관련 불편 사항을 집중 점검하고 관광객들이 안전하고 편안하게 머물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