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 ‘의령홍의장군축제’, 웅장한 개막과 함께 전국 최대 의병축제로 우뚝

‘의령홍의장군축제’, 웅장한 개막과 함께 전국 최대 의병축제로 우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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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회 맞은 의령군 대표 축제, 의병정신 계승과 세대 통합의 장 열어

이명이 기자 lmy@newsone.co.kr

의병 출정 퍼레이드

‘의병의 고장’ 경남 의령에서 전국 최대 규모의 의병문화 축제인 ‘의령홍의장군축제’가 18일 개막해 오는 20일까지 사흘간 이어진다.
올해로 50회를 맞은 이번 축제는 의병정신의 재조명과 지역 정체성 고양은 물론, 세대를 아우르는 체험형 역사 교육의 장으로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축제 첫날 혼불 채화식과 북놀이, 축등행렬이 장관을 이루며 분위기를 고조시켰고, 19일에는 13개 주제의 의병출정 퍼레이드와 횃불 행진이 펼쳐져 의병정신의 정수를 선보였다. 개막식 하루에만 1만여 명의 인파가 몰려, 반세기 전통의 위용을 실감케 했다.

특히 올해 축제는 “의병! 과거와 현재의 만남_나도 의병”이라는 슬로건 아래, 관람객이 직접 의병으로 참여하는 체험형 콘텐츠를 대폭 확대한 점이 눈에 띈다.

의병 서당, 검무·활쏘기 훈련, 말타기 등으로 구성된 ‘의병훈련소’, 그리고 5인 1조 미션 수행형 ‘의병 토너먼트(오징어게임)’와 조선 저잣거리를 재현한 ‘홍의 엽전 투어’ 등은 미래세대인 어린이 관람객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축제에 활력을 더하는 다양한 동반 프로그램도 눈길을 끈다. 의령 특산물인 수박을 주제로 한 ‘토요애수박축제’, 지역 출신 작곡가를 기리는 ‘이호섭 가요제’, ‘홍의장군 전국 민물낚시대회’, ‘민속 소 힘겨루기 대회’ 등 각기 다른 문화와 체험이 한데 어우러지며, 지역 문화자산의 종합 전시장을 방불케 한다.

조선 후기 의병장 곽재우 장군의 얼을 계승하는 이 축제는 단순한 지역행사를 넘어 역사와 놀이, 관광이 결합된 복합문화축제로 발전하고 있다.

의령군 관계자는 “축제가 단순한 재현을 넘어, 지역 역사와 미래세대를 연결하는 문화 플랫폼이 되기를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더욱 다양하고 내실 있는 콘텐츠로 전국적인 의병 축제로 자리매김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