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00여 명 승객 발걸음에 도심 북적…“기항지 넘어 목적지로 도약”
표진수 기자 pjs@newsone.co.kr

강원 속초시 속초항 부두에 대형 크루즈선이 천천히 모습을 드러내자, 현장은 이른 아침부터 분주하게 움직였다. 선박이 접안하자 승객들이 차례로 하선하며 항구 주변은 순식간에 활기를 띠기 시작했다.
19일 오전, 미국 홀랜드 아메리카 라인의 럭셔리 크루즈선 노르담호가 속초항에 입항했다. 약 2,500여 명의 승객과 승무원이 함께 내리며 지역 관광지 곳곳으로 발길을 옮겼다. 지난해 10월 첫 입항 이후 6개월 만의 재방문이다.
이날 하선한 관광객들은 준비된 셔틀버스를 타고 시내 주요 관광지로 이동했다. 속초관광수산시장 일대에는 이국적인 분위기의 관광객들이 몰리며 상점마다 활기가 돌았고, 아바이마을에서는 전통 음식과 문화 체험을 즐기는 모습이 이어졌다.
이번 항차는 일본 주요 도시를 순회한 뒤 속초를 거쳐 다시 일본 사카이미나토로 향하는 일정으로 구성됐다. 동해안을 잇는 국제 해양 관광 루트의 핵심 기항지로서 속초의 가능성을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된다.
속초시는 강원관광재단 등과 협력해 맞춤형 관광 프로그램과 환영 행사를 운영하며 방문객 만족도 제고에 나섰다. 현장에서는 지역 특산품을 소개하는 부스와 간단한 체험 프로그램도 마련돼 관광객들의 발길을 붙잡았다.
항구 주변 상인들은 “오랜만에 손님이 몰리면서 시장 분위기가 살아났다”며 반색하는 모습이었다. 거리 곳곳에서는 외국인 관광객들이 기념사진을 찍으며 여행을 즐기는 풍경이 이어졌다.
속초시는 올해 노르담호를 포함해 총 4차례 크루즈 입항이 예정돼 있다고 밝혔다. 단순히 들르는 항구를 넘어, 다시 찾고 싶은 목적지로 자리매김하겠다는 계획이다.
전문가들은 크루즈 관광이 지역 경제에 미치는 파급 효과에 주목하고 있다. 체류 시간은 짧지만 소비 규모가 크고 만족도가 높아, 반복 방문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이날 오후 노르담호는 다음 기항지로 향하기 위해 다시 닻을 올렸다. 항구를 떠나는 배를 바라보는 시민들과 관광객들 사이로, 속초가 글로벌 해양관광 도시로 나아가는 첫걸음이 조용히 이어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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