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골목마다 활짝 핀 여름꽃…함안 덕전마을, 접시꽃 축제로 물든다

골목마다 활짝 핀 여름꽃…함안 덕전마을, 접시꽃 축제로 물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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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간 이어지는 초여름 꽃길 산책…주민 손길로 만든 포토존·작은장터 눈길

이명이 기자 lmy@newsone.co.kr

초여름 햇살 아래 형형색색 접시꽃이 길게 늘어선 함안군 가야읍 덕전마을이 오는 6월 꽃 축제로 방문객들을 맞는다. 마을 골목과 담장 따라 흐드러지게 핀 접시꽃 사이로 주민들이 직접 만든 풍차와 장승, 바람개비가 어우러지며 정겨운 시골 풍경을 만들어내고 있다.

함안군은 오는 6월 6일부터 8일까지 3일간 가야읍 덕전마을 일원에서 ‘덕전마을 접시꽃 축제’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접시꽃은 초여름을 대표하는 꽃 가운데 하나다. 키 큰 줄기를 따라 층층이 피어나는 화려한 꽃잎 덕분에 예부터 마을 어귀와 담장, 마당가를 밝히는 꽃으로 사랑받아 왔다. 특히 마을 입구에서 가장 먼저 손님을 맞이한다고 해 ‘손님맞이 꽃’이라는 별칭도 갖고 있다.

덕전마을은 주민들이 마을 곳곳에 접시꽃을 심으며 ‘접시꽃 마을’로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지금은 약 1.5km에 이르는 접시꽃길이 조성돼 여름이면 마을 전체가 하나의 거대한 꽃 정원처럼 변한다.

마을의 변화는 주민들의 손에서 시작됐다. 주민들은 함안군의 ‘아라농촌마을 재생사업’에 참여해 꽃길을 조성하고 오래된 골목과 주변 환경을 정비해왔다. 정창효 이장을 중심으로 주민들이 직접 접시꽃을 심고 길을 가꿨으며, 폐목재와 철재를 활용해 장승과 풍차, 바람개비, 벤치 같은 조형물도 손수 제작했다.

축제가 열리는 기간에는 마을 곳곳에 마련된 포토존과 함께 주민들이 만든 다양한 조형물을 감상할 수 있다. 한옥 미니어처 공예가의 작업실에서는 정교한 한옥 미니어처 작품 전시도 진행되며, 공작과 금계·은계 등을 볼 수 있는 조류장도 운영된다.

방문객들의 발길이 머무는 작은장터도 열린다. 주민들이 직접 재배한 농산물을 판매하며 시골 장터 특유의 정겨운 분위기를 더할 예정이다.

덕전마을은 주민들의 꾸준한 마을 가꾸기 노력과 관광객들의 호응 속에 ‘아라농촌마을 재생사업’ 최우수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정창효 덕전마을 이장은 “형형색색의 접시꽃이 가득한 마을에서 많은 분들이 한적한 초여름 풍경과 함께 소중한 추억을 만들고 가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