옻 채취 현장부터 나전칠기 전통까지…원주서 전승 현황 살피고 국제 협력 방안 모색
표진수 기자 pjs@newsone.co.kr
아시아 각국이 공유해 온 옻칠 문화를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공동 등재하기 위한 국제 협력이 본격화된다. 옻칠 문화의 생산과 전승 현장을 직접 확인하기 위해 아시아 8개국 관계자들이 원주를 찾는다.
서울공예박물관과 유네스코아태무형유산센터가 공동 주최하고 원주시와 남원시가 참여하는 국제학술심포지엄 ‘아시아 공유유산 옻칠의 전승 현황과 과제’와 ‘옻칠 문화 공유 전문가 워크숍’이 오는 16일부터 18일까지 서울과 원주, 남원에서 열린다.
이번 행사는 아시아 옻칠 문화의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공동 등재 추진을 위한 국가 간 협력 사업의 일환으로 마련됐다. 첫날인 16일 서울공예박물관에서는 참가국 대표들이 자국의 옻칠 문화 전승 현황과 보존 정책, 향후 협력 과제 등을 주제로 발표에 나선다.
이어 17일에는 참가국 기관 관계자들이 국내 유일의 국산 옻칠 생산지인 원주를 방문해 한국 옻칠 문화의 뿌리와 전승 현장을 직접 둘러본다.
참가자들은 옻나무 식재지와 옻칠 채취장을 찾아 초칠 채취 과정을 살펴보고, 원주옻문화센터에서는 강원특별자치도 무형유산 보유자인 박원동 칠정제장과 양유전 채화칠장의 전승활동 공개행사를 참관한다. 장인들의 손끝에서 이어지는 전통 기술과 작업 과정을 가까이에서 지켜보며 한국 옻칠 문화의 가치를 체감하는 시간이 될 전망이다.
또한 25년 역사를 이어온 원주시 한국옻칠공예대전의 역대 수상작을 관람하고, 원주시역사박물관에서는 국가무형유산 나전장 보유자였던 일사 김봉룡의 작품을 비롯한 지역 칠공예 작품들을 살펴본다. 이를 통해 한국 나전칠기 전통이 오늘날까지 어떻게 계승되고 발전해 왔는지를 이해하는 기회도 마련된다.
원주시역사박물관에서 열리는 전문가 워크숍에서는 유네스코 공동 등재 신청서 작성 방향과 향후 추진 로드맵 수립을 위한 실무 협의가 진행된다. 참가국들은 각국의 옻칠 문화 전승 사례를 공유하고 공동 조사와 연구, 국제 협력 체계 구축 방안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원주시는 이번 행사를 통해 옻칠 문화의 국제적 가치를 널리 알리는 한편, 원주가 한국 옻칠 산업과 전통 공예의 중심지임을 다시 한번 부각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원주시 관계자는 “옻칠 문화의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를 목표로 옻칠 문화의 정체성을 더욱 강화하고, 이를 시민들이 함께 향유하는 문화 자산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