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천년숲정원·영천 메타세쿼이아길·청도읍성, 초여름 녹음 가득한 경북 대표 관광지 주목
전두용 기자 newsone@newsone.co.kr

짙어진 녹음이 대지를 덮기 시작한 6월, 경북 곳곳이 초록빛 쉼터로 변신하고 있다.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되기 전 선선한 바람과 울창한 숲이 어우러진 자연 속에서 여유를 즐기려는 여행객들의 발길도 늘고 있다.
경상북도문화관광공사(사장 김남일)는 ‘사진으로 만나는 경북 여행’ 6월 추천지로 자연이 선사하는 싱그러움을 만끽할 수 있는 경주 천년숲정원, 영천 생태공원 메타세쿼이아길, 청도 청도읍성을 선정했다.
경주 남산 자락에 자리한 천년숲정원은 오랜 시간 일반인의 출입이 제한됐던 곳이다. 50여 년 동안 산림 연구를 위해 보호돼 온 이 공간은 최근 개방되면서 숨겨진 생태 명소로 주목받고 있다.
정원에 들어서면 빽빽하게 우거진 숲이 먼저 방문객을 맞이한다. 축구장 46개 규모에 달하는 넓은 공간은 초여름이 되면 수십 가지 초록빛으로 물들어 장관을 이룬다. 특히 맑은 실개천 위에 놓인 외나무다리와 거울숲은 천년숲정원의 대표 풍경으로 꼽힌다. 바람이 잔잔한 날이면 숲과 하늘이 수면 위에 그대로 비치며 마치 동화 속 숲길을 걷는 듯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외나무다리 위에 서면 사방을 둘러싼 녹음이 한 폭의 그림처럼 펼쳐져 자연스럽게 카메라 셔터를 누르게 만든다.
영천 생태공원의 메타세쿼이아길은 초여름 숲길 산책의 매력을 온전히 느낄 수 있는 장소다. 수십 미터 높이의 메타세쿼이아 나무들이 길 양쪽에 줄지어 서 있고, 나뭇가지가 하늘 위에서 서로 맞닿으며 거대한 녹색 터널을 만들어낸다.
한낮의 햇볕이 강한 날에도 숲길 안으로 들어서면 공기가 한결 서늘해진다. 나무 사이로 스며드는 바람과 새소리가 어우러져 도심에서는 느끼기 어려운 평온함을 선사한다. 길 주변 생태공원에는 다양한 수생식물과 들꽃들이 피어나 산책길 곳곳에 생기를 더한다. 가족 단위 방문객들은 나무 그늘 아래 돗자리를 펴고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며 초여름 숲캉스를 즐길 수 있다.
청도읍성은 초록빛 자연과 역사 문화가 어우러지는 여행지다. 회갈색 성곽과 푸른 잔디가 만들어내는 색채 대비가 인상적이며, 넓게 열린 시야 덕분에 답답함 없이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성벽 위를 따라 걷다 보면 청도의 들녘과 농촌 풍경이 한눈에 들어온다. 특히 읍성 옆 연못인 연지는 6월이면 초록빛 연잎으로 가득 채워진다. 바람이 스칠 때마다 연잎들이 일제히 흔들리며 마치 초록색 파도가 출렁이는 듯한 풍경을 만들어낸다.
성곽 주변 산책로는 경사가 완만해 남녀노소 누구나 부담 없이 걸을 수 있다. 산책을 마친 뒤에는 인근 한옥 카페나 찻집에 들러 창밖으로 펼쳐진 성곽과 녹음을 감상하며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는 것도 또 다른 즐거움이다.
김남일 경상북도문화관광공사 사장은 “6월은 초록으로 물든 자연이 가장 아름다운 쉼터가 되는 시기”라며 “경북의 숲과 성곽길을 걸으며 일상의 피로를 덜고 다가올 여름을 맞이할 활력을 충전하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