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 태평양 해안부터 66번 국도까지… 길 위에서 만나는 진짜 미국

태평양 해안부터 66번 국도까지… 길 위에서 만나는 진짜 미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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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관광청, 역사·문화·자연 아우르는 로드트립 명소 소개

끝없이 펼쳐진 고속도로 위로 붉은 석양이 내려앉고, 차창 밖으로는 태평양의 푸른 물결과 광활한 사막, 울창한 숲이 차례로 스쳐 지나간다. 미국 여행의 낭만을 상징하는 로드트립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미국관광청(Brand USA)은 미국 전역에서 경험할 수 있는 대표적인 로드트립 코스를 소개하며 역사와 자연, 문화와 미식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여행의 매력을 알렸다.

로드트립은 미국 여행을 대표하는 방식 가운데 하나다. 여행객들은 정해진 일정에 얽매이지 않고 자신만의 속도로 도로를 달리며 지역마다 다른 풍경과 문화를 만날 수 있다. 미국관광청은 이러한 자유로운 여행 방식이 해외 관광객들이 미국을 찾는 주요 이유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미국 로드트립의 상징은 단연 66번 국도다. 시카고에서 캘리포니아주 샌타모니카까지 약 4,000㎞를 잇는 이 도로는 ‘어머니의 길’로 불리며 미국 도로문화의 상징으로 자리 잡았다. 길을 따라 늘어선 빈티지 모텔과 레트로 다이너, 화려한 네온사인은 여행객들에게 과거 미국의 정취를 생생하게 전한다.

태평양을 따라 이어지는 캘리포니아주의 퍼시픽 코스트 하이웨이는 절벽과 바다가 어우러진 장관으로 유명하다. 플로리다주의 오버시즈 하이웨이는 에메랄드빛 바다 위를 달리며 섬과 섬을 연결하는 독특한 경험을 선사한다. 대륙 횡단 노선인 미국 20번 국도와 링컨 하이웨이에서는 도시와 평원, 사막, 산악지대가 끊임없이 모습을 바꾸며 여행의 재미를 더한다.

자연을 가까이에서 느끼고 싶다면 미국의 대표 경관도로들이 제격이다. 몬태나주의 고잉투더선 로드는 빙하가 만든 웅장한 산악 풍경을 감상할 수 있는 명소로 손꼽힌다. 미시시피강을 따라 이어지는 그레이트 리버 로드는 강과 마을, 농촌 풍경이 어우러진 미국 중부의 정취를 보여준다.

드라이브 애호가들 사이에서 입소문이 난 숨은 명소들도 눈길을 끈다. 테네시주와 노스캐롤라이나주 경계에 위치한 테일 오브 더 드래곤은 불과 18㎞ 구간에 318개의 급커브가 이어지는 독특한 코스로 유명하다. 버지니아주의 스카이라인 드라이브는 블루리지 산맥 능선을 따라 이어지며 사계절 내내 아름다운 풍경을 선사한다.

알래스카의 달튼 하이웨이는 북극권을 향해 달리는 모험의 길이다. 반면 하와이 마우이섬의 하나 하이웨이는 울창한 열대우림과 폭포, 검은 모래 해변이 이어지며 전혀 다른 분위기의 드라이브 여행을 경험하게 한다.

길 위에서 만나는 미국의 역사는 또 다른 즐거움이다. 필라델피아의 엘프레스 앨리에는 18세기 건축물이 그대로 남아 있으며, 미국 최초의 대륙 횡단 도로로 평가받는 내셔널 로드는 미국 개척 시대의 흔적을 간직하고 있다. 남부의 애슐리 리버 로드와 서부의 히스토릭 컬럼비아 리버 하이웨이에서는 미국 교통과 토목 기술 발전의 역사를 엿볼 수 있다.

지역 문화와 전통을 따라가는 여행도 가능하다. 루이지애나의 크리올 네이처 트레일은 습지와 야생동물, 해안 문화를 함께 만날 수 있는 코스다. 위스콘신의 프랭크 로이드 라이트 트레일은 세계적인 건축가의 발자취를 따라가며 미국 건축 문화를 체험할 수 있도록 구성돼 있다. 미시시피 블루스 트레일과 버지니아의 크루키드 로드는 미국 음악의 뿌리를 찾아가는 특별한 여정으로 인기를 얻고 있다.

미식 여행을 즐기는 여행객들에게도 로드트립은 매력적이다. 버몬트 치즈 트레일에서는 장인 치즈와 농장 문화를 경험할 수 있으며, 뉴욕 허드슨 밸리에서는 농장과 과수원을 중심으로 한 로컬 푸드를 만날 수 있다. 켄터키 버번 트레일은 미국을 대표하는 버번 위스키 문화를 소개하고, 텍사스 곳곳에서는 지역마다 개성이 다른 정통 바비큐를 맛볼 수 있다.

계절에 따라 전혀 다른 풍경을 만나는 것도 미국 로드트립의 묘미다. 가을에는 뉴햄프셔주의 캔카마구스 하이웨이가 붉고 노란 단풍으로 물들고, 봄에는 텍사스 힐 컨트리 일대가 야생화로 뒤덮인다. 여름이면 콜로라도 크레스티드 뷰트의 고산 초원이 형형색색 꽃들로 가득 채워지며 장관을 이룬다.

프레드 딕슨 미국관광청 청장 겸 CEO는 “로드트립은 미국 여행의 정신을 가장 잘 보여주는 경험”이라며 “여행객들이 자신만의 속도로 미국을 여행하며 각 지역의 풍경과 사람, 문화를 직접 만나보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미국관광청은 여행객들이 미국 곳곳의 숨은 매력을 발견할 수 있도록 다양한 로드트립 정보를 제공하고 있으며, 여행 정보와 추천 코스는 공식 홈페이지와 관광 캠페인 플랫폼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