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유산청 조선통신사선, 남해 바닷길 다시 연다…세계유산위원회 맞아 해양문화 항해 시작

조선통신사선, 남해 바닷길 다시 연다…세계유산위원회 맞아 해양문화 항해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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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흥·여수·통영·부산 순항하며 선상박물관·국악공연·항해 체험 운영…7월 31일까지 이어져

전두용 기자 newsone@newsone.co.kr

조선 시대 한·일 평화와 문화교류의 상징인 조선통신사선이 다시 남해 바닷길에 오른다. 세계유산위원회 개최를 기념해 고흥과 여수, 통영, 부산을 잇는 항해에 나서며 선상박물관과 국악공연, 해양문화유산 체험 프로그램으로 관람객들을 만난다.

국가유산청 국립해양유산연구소는 부산 벡스코에서 열리는 제48차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를 기념해 오는 31일까지 조선통신사선을 활용한 해양문화 프로그램을 운영한다고 밝혔다.

이번에 운항하는 조선통신사선은 국립해양유산연구소가 전통선박 재현사업을 통해 실물 크기로 복원한 선박이다. 연구소는 2023년 쓰시마, 2024년 시모노세키, 2025년 오사카까지 조선통신사가 오갔던 항로를 잇달아 재현하며 우리 전통 항해문화의 역사적 가치를 국내외에 알려왔다.

행사 기간에는 학예연구사의 해설과 함께 영상, 회화, 사진, 지도 등을 통해 조선통신사선 복원 과정과 항해 재현 성과를 살펴볼 수 있는 선상박물관이 운영된다. 판소리와 사물놀이 등 전통 국악 공연도 함께 열려 관람객들에게 색다른 볼거리를 선사한다.

조선통신사선은 8일 목포를 출항해 첫 기항지인 고흥으로 향한다. 11일부터 13일까지 고흥에서는 세계유산 잠정목록에 포함된 고흥 갯벌과 사도해전 해역을 항해하며 지역 해양유산을 소개한다. 특히 11일 밤 녹동항에서는 국내 세계유산을 주제로 한 드론쇼와 해상 불꽃쇼가 펼쳐져 여름밤을 화려하게 수놓을 예정이다.

17일부터 18일까지는 여수에서 세계유산 잠정목록인 여수 갯벌과 전라좌수영 등 이순신 장군의 발자취를 따라 해양문화유산을 탐방한다. 이어 21일부터 22일까지 통영에서는 한산도대첩의 주요 해역을 항해하며 임진왜란 당시 해전사와 해양문화의 의미를 체험하는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마지막 기항지인 부산에서는 25일부터 26일까지 세계유산위원회 참가국 대표단과 시민들을 대상으로 다양한 행사가 열린다. 선상박물관과 국악 공연, 전통 단청 전시를 비롯해 조선통신사선을 직접 타고 동백섬과 오륙도 일대를 둘러보는 항해 체험도 마련된다.

행사장 곳곳에는 데브시스터즈의 인기 캐릭터 ‘쿠키런’과 협업한 ‘조선통신사선을 탄 용감한 쿠키’ 포토존도 설치돼 가족 단위 관람객들에게 또 다른 즐길거리를 제공할 예정이다.

국립해양유산연구소는 이번 행사를 통해 조선통신사선을 살아있는 해양문화유산으로 활용하고, 우리 전통 선박과 해양문화의 역사적 가치와 국제적 의미를 널리 알린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