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궁과 월지·경주역 등 역사부터 미식·해양 테마까지 다양성 입증
이근대 기자 lgd@newsone.co.kr

경상북도문화관광공사는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추진한 ‘대한민국 명소 발굴 100X100 프로젝트’에서 경북 관광명소가 1,088건의 국민 선택을 받아 서울(1,261건)에 이어 전국 2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경북에서는 경주역이 지역 내 최다 득표 명소에 올랐으며, 동궁과 월지는 전국 명소 순위에서 제주 성산일출봉, 국립중앙박물관, 경복궁에 이어 4위를 기록했다.
선정된 관광콘텐츠도 다양하다. 대릉원과 불국사, 하회마을, 부석사 등 경북을 대표하는 역사문화자원과 함께 경주엑스포대공원, 경주타워, 솔거미술관, 보문관광단지 등 공사가 운영하거나 관리하는 주요 관광거점도 이름을 올렸다.
1,088건을 시·군별로 살펴보면 경주가 286건으로 가장 많았고 안동 196건, 포항 121건으로 뒤를 이었다. 세 지역이 전체 선정 건수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지만 국민의 선택을 받은 관광콘텐츠의 색깔은 지역마다 달랐다.
경주는 대릉원과 동궁과 월지 등 역사문화유산부터 황리단길과 보문관광단지까지 폭넓게 이름을 올렸고, 안동은 하회마을과 병산서원 등 전통문화, 포항은 스페이스워크와 영일대해수욕장 등 해양·체험 콘텐츠가 두각을 나타냈다.
영주·문경·봉화 등 백두대간권에서는 산림·걷기·웰니스, 영덕·울진 등 동해안에서는 해양·트레킹, 울릉에서는 나리분지와 성인봉 등 섬 고유의 자연자원이 이름을 올리며 지역마다 서로 다른 관광 매력을 보여줬다.
이 같은 국민의 선택은 공사가 추진해 온 관광콘텐츠 다양화 방향과도 맞닿아 있다.
지난해 3월부터는 매월 새로운 여행 주제로 경북의 관광자원을 재조명하는 ‘경북여행 MVTI’를 발표하며 계절과 여행 트렌드에 따라 익숙하거나 숨겨진 관광자원을 새로운 시선으로 소개해 왔다.
실제로 MVTI에서 다룬 울릉 나리분지와 영양 자작나무숲, 경주 보문관광단지, 영덕 블루로드, 문경 고모산성, 경산 반곡지, 포항 호미곶등대와 국립등대박물관 등도 이번 100X100에 이름을 올렸다.
또한 올해 2월부터는 제철 식재료와 지역을 연결한 ‘METI’를 통해 경주 체리와 동해안 돌문어, 성주 참외와 참가자미 등 경북의 제철 먹거리를 미식여행 콘텐츠로 확장했다. 이처럼 명소부터 자연, 로컬, 미식까지 매월 새로운 콘텐츠를 발굴·소개하며 경북 곳곳에 ‘여행할 이유’를 지속적으로 더하고 있다.
공사는 지난 4월 트레킹, 미식, 섬, 농촌체류를 핵심 테마로 한 ‘TGIF 경북’을 선보이고, 지역 관광자원을 체험과 체류로 연결하는 테마별 마케팅도 강화하고 있다.
한편, 경주엑스포대공원에서 신라의 국제성과 실크로드라는 역사적 자산을 미식과 접목한 ‘실크로드 푸드 페스티벌’, 여름철 야간 콘텐츠 ‘EX HORROR’, 가을철의 ‘EX-펌킷나잇’ 등 기존 관광자원에 새로운 테마를 입히며 경북 관광의 새로운 매력을 끌어냈다.
올해 8월에는 ‘경북 동해안 수중비경 10+1선’을 발굴하고 가수 이은미를 ‘경북 동해바다 명예홍보대사’로 위촉해 동해안의 숨은 수중 절경도 새로운 해양관광 콘텐츠로 선보였다.
APEC 정상회의와 PATA 연차총회로 높아진 경북에 대한 국내외 관심을 새로운 관광콘텐츠로 연결하는 노력도 이어지고 있다.
대표적인 곳이 보문관광단지다. APEC을 계기로 단지 내 야간경관을 대대적으로 개선하고 상징조형물과 미디어아트 등 새로운 볼거리를 더한 데 이어, 올해는 보문호 산책로 9.5㎞를 야간관광 명소로 만드는 ‘빛의 루트’와 APEC의 유산을 활용한 LED 미디어월 등을 추진하고 있다.
오는 10월 31일에는 2025 APEC 정상회의 개최 1주년을 맞아 보문호를 배경으로 한 ‘2026 보문 나이트런 with 월리’를 개최해 기존 가족·단체 관광객 중심의 보문관광단지에 야간·액티비티를 즐기는 새로운 관광층의 유입도 꾀한다.
이번 국민투표에서 경북이 서울에 이어 전국 두 번째로 많은 명소를 배출한 것은 경북이 가진 관광자원의 양뿐 아니라 콘텐츠의 다양성을 국민의 선택을 통해 확인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공사는 이번 국민투표를 통해 확인된 경북 관광콘텐츠의 경쟁력을 실제 방문으로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선정된 명소를 비롯해 경북 곳곳의 관광자원을 월별·테마별 콘텐츠와 연계해 지속적으로 알리고, 관광상품화를 통해 국민의 ‘선택’을 실제 여행으로 연결하는 데 관광마케팅 역량을 집중할 방침이다.
김남일 사장은 “경북이 가진 관광자원의 가치를 새롭게 발견하고, 여기에 새로운 콘텐츠를 더해 국내외에 알리는 데 공사의 역량을 집중해 왔다”며 “이번 1,088건의 국민 선택은 경북 곳곳에 저마다 다른 ‘여행할 이유’가 있다는 것을 다시 한번 확인한 결과”라고 말했다.
이어 “올해 1분기 경북 전체 방문객이 전년보다 5.3% 증가한 데 이어 2분기에는 외국인 관광객이 26.4%, 관광소비가 16% 증가하는 등 국내외 관광시장에서 의미 있는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며 “APEC과 PATA를 통해 높아진 국제적 관심과 이번에 국민이 직접 선택한 1,088건의 관광콘텐츠를 실제 방문과 체류로 연결해 경북을 한 번 찾는 관광지가 아닌 다시 찾고 싶은 여행지로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이번에 선정된 경북의 1,088건을 비롯한 전국 관광명소는 한국관광공사 ‘대한민국 명소발굴 100×100’ 누리집에서 지역과 테마, 주제별로 확인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