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ha 규모 대단지 개화 시작… 양봉·축산·장학사업 연결된 ESG 자원순환 모델
이근대 기자 lgd@newsone.co.kr
사방이 탁 트인 낙동강 수변을 따라 눈부시게 하얀 메밀꽃 물결이 지평선 끝까지 아른거리며 가을의 운치를 물씬 풍기고 있다.
경북 구미시는 낙동강 체육공원 인근 하천부지에 축구장 7개 넓이에 달하는 5ha 규모의 대형 메밀꽃밭 조성을 완료하고 시민들에게 개방을 시작했다. 9월 초순부터 봉오리를 터뜨리기 시작한 메밀꽃은 이달 중순 절정에 달해 강변 일대를 온통 하얗게 물들일 것으로 전망된다.
현장을 찾은 방문객들은 강바람을 맞으며 소설 ‘메밀꽃 필 무렵’을 연상케 하는 서정적인 산책로를 거니는 재미에 빠졌다. 특히 해 질 무렵 낙동강을 붉게 물들이는 노을과 하얀 메밀꽃이 어우러져 출사객과 나들이객들의 포토존으로 각광받고 있다.
이번 메밀꽃밭은 단순한 관광용 경관 조성을 넘어 행정과 농업, 환경을 유기적으로 묶어낸 ‘자원순환형 ESG 농업 모델’이라는 점에서 눈길을 끌고 있다. 구미시는 구미칠곡축협 및 선산읍과 협력해 가뭄 대책용 장비를 무상 지원받으며 예산을 크게 절감했다.
또한 개화기에는 지역 양봉 농가에 밀원을 제공하고, 꽃이 진 뒤에는 수확물과 조사료를 축산농가에 공급해 사료비 부담을 덜어줄 예정이다. 조사료 판매 수익금은 구미시 장학재단에 기탁돼 지역 인재 양성에도 쓰이게 된다.
김장호 구미시장은 현장에서 “드넓은 낙동강변의 메밀꽃밭이 시민들에게 특별한 휴식과 문학적 감성을 선물하길 바란다”며 “자연경관 조성에 그치지 않고 지역 농업 및 환경과 연계한 선순환 행정을 펼쳐 낙동강 체육공원을 전국 최고의 사계절 힐링 명소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