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크광장 출발해 방장산 고가까지 왕복…마임·버스킹으로 걷기대회 분위기 더해
이근대 기자 lgd@newsone.co.kr

가을바람이 불기 시작한 포항 도심 철길숲에 시민 1,000여 명이 모여 함께 걸으며 계절의 정취를 만끽했다.
포항시는 지난 11일 철길숲 오크광장에서 ‘포항 도시숲 걷기대회’가 열렸다고 밝혔다.
포항청년회의소가 주최·주관하고 포항시가 후원한 이날 행사에서 참가자들은 오크광장을 출발해 철길숲 광장과 방장산 고가 아래를 지나 돌아오는 약 3㎞ 구간을 걸었다.
산책로 곳곳에서는 마임과 버스킹 등 다양한 공연과 이벤트가 펼쳐져 참가자들의 발걸음을 붙잡았다. 반환점에는 버스킹 무대가 마련돼 시민들이 잠시 걸음을 멈추고 공연을 즐기기도 했다.
행사에 참여한 한 시민은 “청명한 가을날 이웃과 함께 철길숲을 걸으니 일상의 스트레스도 풀리고 좋은 추억도 만들 수 있어 즐거웠다”고 말했다.
포항철길숲은 동해남부선 폐선부지를 활용해 조성한 선형 도시숲이다. 전체 길이는 약 9.3㎞로 7개 행정동을 가로지르며 도심 속 휴식공간이자 보행자와 자전거 이용자를 위한 녹색 교통축 역할을 하고 있다. 하루 평균 3만여 명이 찾을 정도로 시민들의 생활 속 녹지공간으로 자리 잡았다.
철길숲은 쇠퇴한 원도심을 되살린 도시재생 사례로 평가받으며 산림청의 ‘아름다운 도시숲 50선’에도 선정됐다. 온실가스 배출권 거래제 외부사업 등록을 통해 탄소흡수원으로서의 가치도 인정받고 있다.
박용선 포항시장은 “시민들이 가족, 친구와 함께 걸으며 좋은 추억을 쌓는 시간이 됐기를 바란다”며 “철길숲과 대규모 공원 등 주요 녹지 인프라를 활용해 구도심과 생활권을 연결하는 보행·녹지축을 만들고 시민이 체감하는 사람 중심의 걷기 좋은 도시를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포항시는 앞으로 시 전역을 순환형 정원도시로 조성하고 시민들이 생활권 어디서나 5분 이내 걸어서 숲과 정원을 만날 수 있는 녹색도시 구축에 나설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