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 관광업계 동향 범어사에 모인 108점 노보이차…차향과 묵향으로 만나는 ‘다선일미’

범어사에 모인 108점 노보이차…차향과 묵향으로 만나는 ‘다선일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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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85년 동흥호부터 송빙호·88청병까지, 31일까지 성보박물관서 특별전
대만  구심열·구심의 비파 연주자로 개막 축하

엄경종 기자 ogz@newsone.co.kr

대만 구심열·구심의 연주자와 범어사 주지 정오스님(좌)

지난 4일 부산 금정구 범어사 일주문 앞에서 대만 비파 연주자 구심열·구심의가 맑고 청아한 선율을 선보이며 ‘백팔 노보이차 대전’의 개막을 축하했다. 이날 행사에는 범어사 주지이자 성보박물관장인 산해 정오 스님이 함께 자리해 연주를 감상했다.

금정총림 범어사 성보박물관은 지난 2일 ‘2026 특별전-백팔 노보이차 대전’을 개막하고 오는 31일까지 성보박물관 2층 기획전시관에서 특별전을 연다.

2026 특별전 ‘백팔 노보이차 대전’(百八老普洱茶大展)에 전시된 1920년대 백년진운호. ‘호급차’의 한 종류이다. 범어사 성보박물관 제공

이번 전시에는 1885년 향길경 동흥호를 비롯해 1910년대 청말 극품 송빙호, 백년진운호, 1950년대 미술체 남인 철병, 1989년 88청병 등 역사적 가치를 지닌 노보이차 108점이 선보인다.

전시는 시대에 따라 호급차와 인급차, 칠자병차로 나눠 구성했다. 차와 선이 하나라는 ‘다선일미(茶禪一味)’를 주제로 세월을 거치며 만들어진 차의 향과 이야기를 살펴볼 수 있도록 했다.

전시장에는 노보이차와 함께 서예가 효원 박태만의 작품도 전시돼 차향에 묵향을 더했다. ‘호차송풍월’, ‘갈즉전다’ 등의 작품을 통해 차와 글씨, 선의 조화를 보여준다.

개막식에는 한국을 비롯해 대만과 홍콩의 차문화계 인사들이 참석해 전시 개막을 축하하고 차문화 교류의 의미를 나눴다.

범어사 대웅전 전경(지난 1일)

전시 기간에는 특별 강연과 시음회도 이어진다. 3일 백수청 선생의 특강과 시음회를 시작으로 17일과 24일 특별 시음회가 열리며, 27일에는 홍콩 사굉경매회사 저우쯔 총재의 명차 감정 특강이 마련된다.

관람객을 위한 무료 차 나눔도 화요일부터 일요일까지 매일 오후 1시부터 3시까지 진행된다.

전시는 오는 31일까지 이어지며 관람 시간은 오전 9시 30분부터 오후 5시까지다. 월요일은 휴관하며 관람료는 무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