걷기대회·모래 활용 체험·문화공연 호응…지역 먹거리·해양치유 홍보도 연계
전병군 기자 work@newsone.co.kr

국내 최대 규모의 해안사구인 충남 태안 신두리 해안사구에서 열린 ‘2026 대한민국 사구축제’가 전국에서 찾아온 탐방객 3000여 명의 참여 속에 마무리됐다.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해안사구의 생태적 가치를 알리고 걷기와 체험, 공연을 통해 가을 자연을 즐기는 생태관광 축제로 호응을 얻었다.
태안군은 지난 10일 원북면 신두리 해안사구 일원에서 ‘바람과 모래가 빚은 생명의 언덕, 신두리 해안사구’를 주제로 열린 이번 축제에 3000여 명이 방문했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천연기념물 제431호인 신두리 해안사구의 자연생태적 가치를 널리 알리고, 자연 훼손을 최소화하는 지속 가능한 생태관광 콘텐츠를 육성하기 위해 마련됐다.
축제의 대표 프로그램인 해안사구 걷기대회에는 이른 아침부터 탐방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참가자들은 길이 1.2㎞의 A코스와 2㎞의 B코스, 4㎞의 C코스로 구성된 생태탐방로를 걸으며 모래언덕과 다양한 야생 식생을 관찰했다. B·C코스 완주자에게는 기념품을 제공해 완주의 즐거움을 더했다.
사구센터에서는 전문가 생태강의와 전시관 해설을 통해 해안사구의 형성 과정과 희귀 동·식물의 특성을 소개했다. 60개월 이하 영유아를 위한 모래놀이 체험장도 운영해 어린 자녀를 동반한 가족 단위 방문객들의 관심을 끌었다.
야외 체험 부스에서는 사구 모래를 활용한 향초와 타임캡슐 만들기, 해양생물 클레이아트, 키링 제작, 전통놀이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어린이들이 자연을 소재로 직접 만들고 체험할 수 있도록 구성해 생태교육과 놀이를 함께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지역 자원과 연계한 홍보도 눈길을 끌었다. 태안로컬푸드직매장 부스에서는 지역 농수산물 시식 행사를 통해 청정 태안의 먹거리를 알렸고, 태안해양치유센터 홍보관에서는 맞춤형 해양치유 프로그램과 건강한 휴식의 가치를 소개했다. 자연생태 체험에 지역 먹거리와 치유 관광을 결합해 태안의 관광 자원을 폭넓게 알리는 계기가 됐다.
주 행사장 무대에서는 지역 주민들의 난타 공연을 시작으로 색소폰 연주와 재즈밴드 공연, 힙합댄스 퍼포먼스, 레크리에이션 등이 이어졌다. 신두리의 자연경관과 어우러진 공연은 탐방객들에게 생태 체험 외에도 다양한 문화적 즐길거리를 제공했다.
안전 관리에도 힘을 쏟았다. 태안군은 축제 당일 277면 규모의 주차 공간을 운영하고 안내 인력 15명을 배치해 차량 흐름과 방문객 이동을 관리했다. 응급 구급상자를 비치하고 관할 경찰서·소방서와 비상 대응 체계를 가동해 단 한 건의 안전사고 없이 행사를 마쳤다.
태안군 관계자는 “선선한 가을바람 속에서 오랜 세월 자연이 빚어낸 신두리 해안사구의 비경과 생태계의 소중함을 함께 나누는 뜻깊은 시간이 됐다”며 “앞으로도 해안사구의 생태적 가치를 보전하면서 태안의 청정 자연과 치유 자원을 알릴 수 있는 차별화된 생태관광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