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 관광 통영 국가유산 미디어아트 12만 명 방문…야간관광 콘텐츠 경쟁력 입증

통영 국가유산 미디어아트 12만 명 방문…야간관광 콘텐츠 경쟁력 입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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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간 세병관 시네마틱·12공방 AI 뮤지컬 호평…지역 상권 연계해 구도심에 활력

이명이 기자 lmy@newsone.co.kr

통영 삼도수군통제영의 밤을 첨단 미디어아트로 수놓은 ‘2026 국가유산 미디어아트 통영’이 12만여 명의 시민과 관광객을 끌어모으며 24일간의 일정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국가유산의 역사적 가치를 현대적인 문화예술 콘텐츠로 재해석해 통영의 야간관광 경쟁력을 입증하고 구도심 활성화에도 힘을 보탰다는 평가다.

통영시에 따르면 이번 행사는 ‘통제영, 융성의 시간 그리고 빛의 시대’를 주제로 국가유산청과 경상남도, 통영시가 주최하고 국가유산진흥원과 통영문화재단이 주관했다. 삼도수군통제영의 역사와 공간적 특성을 첨단 미디어아트와 연출로 구현해 다른 지역 행사와 차별화된 관람 경험을 선사했다.

관람객들은 망일루와 지과문, 백화당, 12공방, 후원, 운주당, 국보 세병관 등으로 이어지는 8개 관람 동선을 따라 약 80분간 통제영의 역사와 빛의 향연을 즐겼다. 주말과 공휴일에는 하루 평균 1만 명가량이 방문했으며, 공연이 끝날 때마다 현장 곳곳에서 박수가 터져 나오는 등 호응을 얻었다.

가장 큰 관심을 받은 프로그램은 12공방 AI 뮤지컬과 세병관 전·후면을 활용한 11분 분량의 시네마틱 미디어아트였다. 특히 대표 프로그램에 하이브리드 록밴드 카디(KARDI)의 음악을 접목해 미디어아트와 음악의 시너지를 높이고 관람객의 몰입감을 끌어올렸다.

세병관 주제곡 ‘별길: 빛의 시대’도 지난 9월 26일 글로벌 유통사 YG플러스를 통해 전 세계에 동시 발매됐다. 통영의 역사와 문화적 가치를 음악 콘텐츠로 확장해 해외에 알리는 계기를 마련했다.

체험 프로그램과 지역 예술인의 참여도 눈길을 끌었다. 백화당에서 열린 ‘빛으로 이루어진 맛의 향연’은 사전예약을 시작한 지 2분 만에 전석 매진됐다. 야장방에서는 미디어아트 기획자 양성교육을 수료한 지역 예술가들이 전시를 선보여 지역 문화예술 창작 기반을 넓히는 데 기여했다.

지역 상권과의 연계도 강화했다. 행사에 앞서 상생상점을 모집·운영해 소상공인과 협력하고, 문화관광해설사가 참여하는 도슨트 투어를 통해 관람객들이 국가유산의 역사와 의미를 깊이 이해할 수 있도록 했다. 외국인 대상 미디어아트 연계 여행상품을 운영해 300여 명 이상의 외국인 관광객을 유치하면서 글로벌 야간관광 콘텐츠로서의 가능성도 확인했다.

행사 기간에는 ‘2026 국가유산 야행’과 야간관광 특화프로그램 ‘투나잇 통영 in 통제영’, 강구안 페스타, 문화도시 아트위크 등 주변 행사와 연계해 구도심 전반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통제영과 강구안 일대에는 가족 단위 방문객과 연인, 관광객의 발길이 이어지며 지역 관광과 상권을 연결하는 효과를 냈다.

24일간 단 한 차례의 운영 중단이나 안전사고 없이 행사를 마무리한 점도 성과로 꼽힌다. 지역 주민과 자원봉사자, 수행사, 유관기관이 긴밀하게 협력해 행사 운영의 안정성과 완성도를 높였다.

통영시 관계자는 “국가유산을 기반으로 한 야간 체류형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고도화해 국가유산의 가치를 높이겠다”며 “관광 활력이 지역경제 활성화로 이어질 수 있도록 적극 추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