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천 봉우리와 팔백 물줄기, 신비의 장가계로 들어서다
– 세계가 감탄한 지상낙원, 삶의 깊이를 깨닫는 여행
후난성 서북부에 자리한 장가계는 단순한 관광지가 아니라, 인류가 자연 앞에서 겸허해지는 성스러운 공간이다. 몇 해 전, 나는 이곳을 직접 걸으며 책이나 사진으로만 접했던 장가계의 신비를 온몸으로 체험했다. 이번에 장가계시 무릉원구 홍보부에서 보내온 자료를 접하고, 당시의 기억을 더듬어 다시금 기행문을 써 내려간다.
전병열 기자 chairman@newsone.co.kr

장가계라는 이름은 명나라 시절 장만충 장군이 영정구를 지키며 후손들이 정착한 데서 비롯되었다. 장씨네 마을, 즉 장가계라 불리던 이곳은 1958년 국영 장가계림장이 설립되면서 지명도가 높아졌고, 1988년 대용시라는 이름을 거쳐 1994년 장가계로 개명되었다.
이후 장가계는 중국 최초의 국가삼림공원(1982), 세계유네스코 자연유산(1992), 세계지질공원(2004), 중국 최초의 5A급 경치구(2007)로 지정되며 세계적인 명성을 얻게 되었다. 이름 속에는 역사와 사람들의 삶, 그리고 자연과 인간이 함께 빚어낸 이야기가 고스란히 담겨 있다.

신비한 풍경 속으로
장가계는 흔히 “기봉삼천, 수수팔백(奇峰三千,秀水八百)”, 즉 삼천 개의 기이한 봉우리와 팔백 개의 아름다운 물줄기로 불린다. 실제로 눈앞에 펼쳐진 풍경은 그 표현을 훌쩍 넘어선다.

산을 올려다보면 기둥 같고, 옆에서 보면 숲 같으며, 위에서 내려다보면 바다처럼 펼쳐진다. 봉우리마다 나무가 자라 있고, 원숭이가 뛰놀며, 산비탈에는 운해가 흘러간다. 산기슭에는 꽃과 도롱뇽이 어울려 있고, 시냇물이 맑게 흐른다. 걸음을 옮길 때마다 새로운 풍경이 나타나며, 숨을 들이쉴 때마다 맑은 공기가 가슴 깊숙이 스며든다.
그 순간, 나는 자연이 인간에게 선사한 가장 위대한 예술 작품 속에 서 있다는 사실을 실감했다.

장가계의 명언을 새기다
장가계에는 오래된 명언이 있다.
“人生不到张家界,百岁岂能称老翁”
“인생에 한 번이라도 장가계를 가보지 않으면, 백세를 살아도 어찌 노인이라 할 수 있겠는가.”

이 말은 단순한 수사적 표현이 아니다. 실제로 이곳을 걸어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진실이다. 봉우리 사이를 걸으며 나는 이 말이 과장이 아니라는 것을 깨달았다. 장가계의 풍경은 인간의 삶을 새롭게 정의하고, 나이와 경험을 넘어선 깊은 깨달음을 선사한다.

예술가들의 영감, 장가계의 또 다른 얼굴
장가계는 예술가들에게도 영감의 원천이었다. 수많은 화가와 사진가들이 이곳을 찾아 렌즈와 붓으로 그 아름다움을 담아냈다. 드라마 서유기와 영화 아바타가 이곳을 배경으로 삼았고, 노벨상 수상 작가 모옌은 장가계를 보고 “이백이 오지 않은 것이 아쉽다”라며 감탄했다.

나 역시 카메라 셔터를 누르며, 이 풍경을 어떻게 담아낼 수 있을까 고민했다. 그러나 렌즈 너머로도 다 담을 수 없는 장가계의 신비로움은 오히려 내 마음속에 더 깊이 새겨졌다. 장가계는 단순한 풍경이 아니라, 예술과 영혼을 동시에 흔드는 힘을 지닌 공간이었다.

세계가 감탄한 명소
장가계는 이미 세계적인 명성을 얻었다. 미국인 여행자는 “장가계에서는 숨 쉬는 매 순간이 5달러의 가치가 있다”고 했고, 영국 지질학자 사이먼 윈체스터는 “만리장성만큼 웅장하다”고 극찬했다. 반기문 전 UN 사무총장은 “지구상에서 가장 높고 가장 아름다운 풍경”이라 기록했다.

현재 장가계는 196개 국가와 지역에서 관광객을 맞이하고 있으며, 세계가 함께 감탄하는 신비로운 낙원으로 자리 잡았다. 이곳은 단순한 중국의 명승지가 아니라, 세계가 공유하는 자연의 성지다.
에필로그, 삶의 또 다른 출발점
장가계는 단순한 여행지가 아니라, 인생의 한 장을 새롭게 써 내려가는 체험의 공간이었다. 삼천 봉우리와 팔백 물줄기가 빚어낸 신비로운 풍경 속에서 나는 삶의 깊이를 새롭게 깨달았다.
장가계는 자연과 예술, 역사와 문화가 어우러진 지상낙원이다. 그곳을 직접 걸어본 경험은 단순한 여행이 아니라, 내 인생의 가장 빛나는 순간으로 남았다. 장가계는 “세계의 경계”라 불릴 만큼 특별한 곳이다. 이곳을 걸어본 사람은 누구나 인생의 의미와 자연의 위대함을 새롭게 깨닫게 된다.
나에게 장가계는 단순한 여행지가 아니라, 삶의 또 다른 출발점이었다. 신비로움을 간직한 그곳에서 힐링하며, 다시 찾고 싶고 머물고 싶은 마음이 깊이 남아 있다.
자료제공 : 中国 湖南省 张家界市 武陵源区 委宣传部 邓道理(전화 1357446885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