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창작자·학계 전문가 214명 참여…게임·영상·음악·이야기 분야 기술 수요 발굴
전병열 기자 chairman@newsone.co.kr

인공지능(AI)이 콘텐츠 산업의 기획과 제작, 유통 방식을 빠르게 바꾸는 가운데 문화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해 미래 기술을 발굴하는 민관 협력기구가 출범했다. 기업과 창작자, 연구자들이 함께 산업 현장의 기술적 난제를 해결하고 새로운 콘텐츠 시장을 열기 위한 연구개발 방향을 모색한다.
문화체육관광부는 한국콘텐츠진흥원 부설 한국문화기술기획평가원과 함께 15일 서울 강남구 엘리에나 호텔에서 ‘제1기 문화기술 연합체(Culture-driven AI Tech)’ 출범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최휘영 문체부 장관이 참석해 연합체 참여 위원들을 격려하고 향후 활동에 대한 기대를 나타냈다.
문화기술 연합체는 문화 현장의 수요와 창작자의 상상력을 인공지능 기술개발의 출발점으로 삼는 ‘문화 주도형(Culture-driven) AI 연구개발(R&D)’ 정책을 추진하기 위해 마련됐다. AI가 콘텐츠 산업 전반에 새로운 가능성을 열고 있는 상황에서 기업의 기술력과 창작자의 경험, 학계와 연구기관의 연구 역량을 연결해 산업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취지다.
연합체에는 대·중·소기업 관계자와 1인 창작자, 학계 및 연구기관 전문가 등 214명이 위원으로 참여한다. 이들은 현장에서 겪는 기술적 어려움을 공유하고 콘텐츠 산업의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 줄 미래 기술을 발굴하는 역할을 맡는다.
논의 분야는 게임 쌍방향(인터랙티브) 콘텐츠, 영상·미디어 콘텐츠, 음악·공연 콘텐츠, 이야기 원천 콘텐츠 등 4개 분과로 나뉜다. 전체 위원의 의견을 폭넓게 수렴하는 한편, 심도 있는 논의를 통해 현장 맞춤형 전략 수요와 중장기 투자 방향을 도출하는 전략기획단도 별도로 운영한다.
게임 쌍방향 콘텐츠 분과에서는 게임 개발 효율화와 이용자 상호작용 고도화 등을 위한 기술개발 방향을 논의한다. 넥슨코리아와 스마일게이트, 소프트젠, 도비캔버스, 버스에잇코리아, 스토리타코를 비롯해 명지대학교와 한국전자통신연구원 등이 참여한다.
영상·미디어 콘텐츠 분과는 AI를 활용한 영상 제작 효율화와 시각적 표현의 고도화, 관람 경험 혁신 등에 초점을 맞춘다. CJ ENM과 CJ 4DPLEX, MBC C&I, 자이언트스텝, 스튜디오프리윌루전, 아트센터나비미술관, 중앙대학교, 한국전자통신연구원 등이 기술개발 방향을 함께 모색한다.
음악·공연 콘텐츠 분과에서는 음악 창작과 음향 제작, 감상을 지원하고 공연의 현장감을 높일 수 있는 기술을 논의한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와 SBS, 갤럭시코퍼레이션, 메타로켓, 가우디오랩, 뉴튠, 한국음향·음악·AI융합연구소, 한국생산기술연구원 등이 참여한다.
이야기 원천 콘텐츠 분과는 창작자의 이야기 기획을 지원하고 하나의 원천 콘텐츠를 다양한 매체로 확장하는 데 필요한 기술을 발굴한다. 작가컴퍼니와 무하유, 한터글로벌, 하이브마인드, A2Z엔터테인먼트, 고려대학교, 부산대학교 등이 함께한다.
연합체가 발굴한 연구개발 수요는 시장성·시급성·기술적 타당성 등을 검토해 구체적인 전략 과제로 발전시킬 예정이다. 문체부는 우선순위를 정해 중장기 문화기술 투자전략에 반영하고, 2028년 신규 연구개발 사업 기획에도 활용할 계획이다.
이번 연합체 출범은 개별 기업과 기관의 기술 수요를 수렴하는 기존 방식에서 나아가 콘텐츠 산업 전반의 주체들이 함께 현장의 문제를 논의하고 공동의 연구개발 과제로 발전시킨다는 데 의미가 있다. 기업별 기술개발과 활용을 넘어 산업 전반에 적용할 수 있는 선도기술을 발굴함으로써 콘텐츠 제작 환경을 개선하고 새로운 사업 기회를 창출하는 기반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최휘영 문체부 장관은 “문화 현장의 수요와 창작자의 상상력이 인공지능 기술개발의 방향을 이끌어야 한다”며 “기업과 창작자, 연구자들이 함께 찾아낸 과제를 연구개발 정책에 반영해 현장의 문제를 해결하고 새로운 콘텐츠와 사업 기회로 이어 가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