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의 인물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하는 봉사 사업에 큰 보람 느낀다”

[이도찬 원치과기공(주) 대표이사]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하는 봉사 사업에 큰 보람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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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봉사에 대해서 두 가지 목표가 있습니다. 하나는 정말 장애인들이 일반인들과 함께 평등한 삶을 살 수 있는 토대가 되는 일을 하고 싶습니다, 그다음은 어려운 노인들에게 치과 의료(틀니) 지원을 계속하는 봉사입니다.”

지인의 소개로 지난 1999년 봉사단체인 부산금정로타리클럽에 가입한 이도찬 원치과기공(주) 대표는 처음에는 사회 활동과 직업을 알리고 싶은 목적으로 입회를 결정했다. 하지만 로타리 정신에 입각한 봉사활동을 지속하면서 많은 것을 느끼고 이 같은 목표를 세우게 됐다고 한다. 평소 그는 장애인에 대한 애착이 굉장히 강했다. “우리 사무실 부장도 1급 장애인으로 지금까지 20년간 같이 근무하면서 현재는 중책을 맡겨놓고 있어요. 이 분의 하루 일과를 지켜보면서 정말 생활하는 데 어려움이 많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함께 근무하는 그 직원이 장애인에 대한 관심을 갖게 된 동기가 됐다.

그는 2015년부터 매년 (사)부산 국제장애인 협의회(이사장 강춘걸)와 부산금정로타리클럽이 공동사업으로 추진하는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하는 통일 염원 대행진’에 참여하면서 장애인을 위한 봉사에 더욱 애정을 갖고 적극적으로 협조하고 있다. 이 사업은 매년 2,000여만 원의 봉사 사업비를 들여 시행한다. 그는 “국제로타리 하면 ‘소아마비 박멸 운동’이 떠오르듯이 부산금정로타리클럽 하면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하는 봉사사업’이 떠오를 수 있었으면 한다. 대표적인 사업으로 모든 로타리안 가족은 물론 대내외적으로 인식될 수 있도록 계속 이어져 나갔으면 하는 바람”이라며 내년에는 대회장을 맡을 예정이라고 한다.

한편, 이 대표는 일찍이 부모님을 여의면서 노인에 대한 애정이 남다르다. 그는 동료들과 함께 ‘위드투게더’라는 NGO 단체를 만들어 30년째 낙도 노인들을 위한 틀니 봉사를 계속하면서 보람을 찾고 있다. 그는 현재 이 단체의 이사직을 맡고 있으며 지금까지 틀니 4천 악(개) 정도를 무료로 지원했다. 의사와 간호사들도 참여하고 있는 위드투게더는 1년에 어려운 노인들 200여 명에게 틀니를 무료 제공하며, 노숙자 50여 명에게도 무료로 지원한다. 틀니는 모두 이 대표가 무상으로 제작해 지원하고 있다.

“앞으로 독거노인이나 소외 계층 등에 틀니를 제공하는 사업을 로타리 봉사 아이템으로 선정하면 굉장히 효과가 좋을 것입니다. 저도 앞장서 후원하겠습니다.” 현재 원치과기공(주) 대표이사를 맡고 있는 이 대표는 직업을 통한 봉사를 구현하고자 한다. 우선 재능봉사로 틀니를 무상 지원하고, 사업 이익을 사회에 환원한다는 차원에서 부산대학교 치과대학원에 15년 동안 어려운 학생을 위한 장학금을 지급하고 있다. 이 외에도 부산가톨릭대와 인제대, 마산대학 등에 장학금을 지원하고 있으며, 앞으로 형편 되는 대로 계속 늘려나갈 계획이라고 한다.

그는 원치과기공(주)를 치과기공 산업의 세계 최고 기업으로 성장시키는 것이 목표다. 직업을 통해 인류에 봉사한다는 원대한 포부를 실천하기 위해서다.

그는 또 지역의 소외계층과 함께할 수 있는 따뜻한 봉사가 없어 아쉽다며, 특히 소년소녀 가정을 끝까지 돌봐 주는 장기적인 봉사활동도 절실하다고 제안한다.

[사진] 본지 편집국장과 대담 중인 이도찬 원치과기공(주) 대표이사
경남 사천 출생인 이 대표는 대구 보건대학교 치과기공학과를 졸업하고 3여 년간 관련 계통에서 경험을 쌓은 후 원치과기공(주)을 창업했다. 평생 직업으로서 비전을 제시하고 있는 그는 제도적인 여건만 갖춰진다면 세계적인 기업으로 성장시킬 자신이 있다고 한다. 이 업종은 치과기공사 국가자격면허가 있어야 할 수 있는 면허 사업이다. 미국 등 선진국에서는 아주 규모가 큰 대기업 수준의 기업들이 많다고 한다.

이 대표는 기업을 확장하고 싶어도 정부 규제 때문에 할 수 없다고 한다. 정부에서 차세대 먹거리 산업으로 지정할 정도로 전망이 밝은 업종이지만, 제도 개선이 안 되고 있어 성장이 어렵다는 것이다. 자체 연구소를 두고 기술 개발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는 그는 캐드캠이나 3D 기술로 해외 가공 물량도 소화해 내고 있다.

“우리나라 반도체 산업이 세계를 장악하고 있듯이 정부 지원책이나 규제 부분이 해소된다면 머잖아 치과기공산업이 세계를 주도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어요. 치과기공사를 배출하는 학교가 20여 곳인데 이처럼 교육 인프라가 잘 돼 있는 국가는 우리나라밖에 없습니다. 규제가 제일 많은 곳도 우리나라입니다. 관련 직원들이 모두 치과기공사 자격증이 있어야 취업이 됩니다. 우리도 80명 중 56명이 자격증을 가지고 있어요. 사실 보조 일은 일반인이 할 수 있는 데도 규제 때문에 채용을 못해요.”

그는 치과기공산업 발전을 위해서 규제 개혁이 시급하다고 목소리를 높인다. 세계적인 기업으로 성장한다면 일자리 창출도 엄청나게 증가할 수 있다는 것이다. 현재 그의 회사가 관련 업계에서는 최고의 기업이란다.

한편, 이 대표의 부인도 치과기공사다. 창업 초기에 함께 사업에 참여했지만 지금은 봉사활동으로 내조를 하고 있다. 두 딸은 서울 홍익대 미대 공간 디자인과와 산업디자인과를 전공했다. 큰딸은 출가해 박물관, 엑스포, 문화 공공시설을 기획하는 전시 기획사에 근무하고 있으며, 작은딸은 독일에서 제품과 유로인터페이스(UI)를 디자인하는 전도유망한 프로덕트 디자이너로 근무 중이다. 작은딸은 늘 1등을 해서 치대를 보내고 싶었지만, 미대를 원해 하고 싶은 일을 하도록 했단다.

“열정으로 세상을 지배하자”는 모토로 모든 분야에서 최고를 지향하면서, 사업·사회활동·가정 등 내가 속한 모든 곳에서 의무와 책임을 다하고 남을 탓하지 말고 살기를 원한다는 그는 “진정한 마음의 봉사가 제일 큰 봉사라 생각한다”고 전했다.

 – 원치과기공㈜ 회사 소개 –

원치과기공(주)는 21세기 보건의료분야 치과기공 산업계를 선도하는 유망한 벤처기업으로서 ISO 9001 품질경영시스템으로 전국 최고의 규모와 디지털 첨단 장비를 갖추고 있으며, 신기술 연구개발을 위한 사내 연구소 운영과 식약청으로부터 의료기기 제조를 위한 제조허가증도 획득해 80여 명의 직원으로 치과기공 산업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만들어 가고 있다.

치아는 다른 신체 조직과 병변이 달라 자연치료가 어렵다. 때문에 치아의 형태와 기능을 완전하게 개선하는 것이 바로 치과기공법이다. 치과는 필요 시 환자 치아의 본을 떠서 치과기공소에 제작을 맡긴다.

부산광역시 연제구 거제대로에 소재한 원치과기공(주)는 치아 보철물 제작과 치과 기자재 등을 제조하는 기업이다. 이 대표는 2000년 3월 치과기공 업계에서는 국내 최초로 법인 설립을 했으며, 최고의 보철 제품을 제작하는 인프라를 조성했다. 또 기술보증기금에서 인정하는 INNO-BIZ(기술혁신형 중소기업)로 선정돼 대외적으로 그 공신력을 인정받았다. 현재 부산 지역 대학과 산학협력을 체결하고, 일본, 중국 등 해외 병원에 기술을 전수 중이다.

이도찬 원치과기공㈜ 대표이사는

경남 사천에서 출생한 그는 진주 동명고등학교, 대구보건대학교, 부산가톨릭대학교를 졸업하고 부산가톨릭대학교 대학원에서 생명공학 석사 학위를 취득했다. 그는 부산광역시 치과기공사회 회장·대한 치과기공사 협회 수석 부회장·가톨릭대학교 겸임교수 등을 역임했다. 또 NGO(위드투게더) 이사, 부산의료원 운영위원, 동래구 장애인재활교육원 위원을 맡고 있으며 보건복지부장관상, 부산시장상 등 다수를 수상하는 등 30년이 넘는 치과기공 경력을 가진 베테랑 기공사이자 경영인이다.

대담 전병열 편집국장 / 사진 김국희 기자 newsone@newson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