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자체 축제 함께 즐기는 재미, 인제의 축제를 만나다

[인제군 축제] 함께 즐기는 재미, 인제의 축제를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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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두대간을 타고 볼거리, 즐길 거리 가득한 인제에는 특별한 축제들이 열린다. 인제의 축제들은 단순히 구경하고 맛보는 행사가 아니라 찾아온 모두가 참여하고 즐기는 축제다. 인공호수에 빼곡히 모인 사람들이 어른아이 할 것 없이 빙어잡이에 몰두하는 빙어축제, 둥근 바퀴만 있다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바퀴축제를 비롯해 다함께 웃고 즐기는 생기 가득한 인제의 축제를 소개한다.

빙어 잡으러 오세요 ‘인제 빙어축제’

인제에 동장군이 찾아오면 추운 강원도임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이 삼삼오오 모여든다. 바로 ‘인제 빙어축제’ 때문. 겨울축제의 효시이자 강원도 우수축제인 빙어축제는 매년 1월 중순경에서 2월 초까지 열린다.

겨울이면 인제대교 밑 소양강 하류를 막아 생긴 커다란 인공호수에 두툼한 빙판이 생긴다. 빙판 밑으로는 다양한 민물고기가 서식하는데, 축제의 주인공인 빙어는 겨울철에만 잡히는 어류다. 투명한 몸체에 차가운 물에만 사는 빙어는 깨끗한 물에만 사는 어종으로 알려져 있다.

빙어는 무리를 지어 다니기 때문에 입질이 없으면 옮겨 다니며 낚시를 해야 한다. 빙어축제에 방문하면 가족단위나 친구들끼리 삼삼오오 모여 다니며 빙판에 조그만 구멍을 내 빙어를 낚는 모습을 볼 수 있다. 하얀 빙판 위에서 소중한 사람들과 빙어를 낚는 즐거움은 겨울에만 누릴 수 있는 특권이다.

대한민국 원의 축제 ‘인제 바퀴축제’

여름철 가장 신명나는 축제가 인제에서 펼쳐진다. 바로 ‘인제 바퀴축제’다. 동그란 바퀴로 즐기는 모든 것이 이뤄지는 바퀴축제는 바퀴를 주제로 한 세계 유일의 축제다. 바퀴로 이루어진 것이면 뭐든 참여할 수 있다. 자동차, 모터바이크, 휠체어, 인라인, 자전거 등 바퀴만 달려있으면 축제 준비 완료다.

‘동그란 바퀴로 즐기는 모든 재미’를 주제로 열린 지난해 바퀴축제에서는 정중앙휴게소에서 인제체육관까지 1.2km 구간을 차 없는 거리로 조성했다. 축제 기간이 되면 전국의 라이더들이 인제로 모여 각종 대회에 참여한다.

바퀴 달린 장비를 준비해오지 않아도 축제는 활짝 열려있다. 풍선자동차 만들기, 이색자전거 체험, 타이어 굴리기 등 체험행사가 열린다. 바퀴공원, 슈퍼카 및 튜닝카 전시, 춤추는 자동차, 버스킹 공연 등 다양한 볼거리도 관람객을 맞는다.

여름이면 되새기는 만해의 기억 ‘만해축전’

매년 8월이면 내설악 골짜기에 사람들이 모여든다. 고요한 백담사와 주변 만해마을 일대가 북적이고, 인파와 어우러진 자연이 어색하지 않다. 이 시기는 독립운동가이자 시인이자 승려였던 만해 한용운의 정신을 기리기 위한 뜻깊은 축제 ‘만해축전’이 열리는 때이다.

‘님의 침묵’을 비롯해 우리나라 국민들의 뇌리에 남아있는 굵직한 작품을 써낸 만해 한용운은 시대의 선각자이기 전에 스님이었기에, 축제 주관은 스님들이 한다. 만해의 삶과 사상을 다각도로 짚어보는 각종 학술 세미나를 비롯해 만해상 시상식, 시인학교, 백일장, 전시회 등이 열린다.

만해축전의 하이라이트는 만해대상 시상식이다. 만해선사의 사상을 잘 구현한 이들에게 수여하는 상인데 전 세계 활동가들로부터 추천을 받아 선정되며 평화, 실천, 문학 부문에 시상하고 있다. 축제에 방문하면 만해 한용운에 관한 이모저모를 알아가는 재미가 있고, 시상식에 참석하기 위해 찾아온 유명 작가들을 우연히 만나는 재미도 쏠쏠하다.

이 외에도 인제에는 향토문화축제인 합강문화제와 황태축제, 진동계곡 산나물 축제, 방태산 고로쇠 축제 등 지역 특산품을 주제로 한 크고 작은 축제들이 많은 방문객들의 발길을 끌고 있다.

안상미 기자 asm@newson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