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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미문학관 개관·전시관 조성·도예관 착공…생활 속 문화거점 구축

전병군 기자 jbg@newsone.co.kr

17일 대전시청 브리핑룸. 스크린에 원도심 문화시설 조성 계획이 하나씩 띄워지자 참석자들의 시선이 집중됐다. 낡은 도심 공간이 예술과 결합해 다시 살아나는 구상이 구체적인 일정과 함께 공개됐다.

대전시는 이날 원도심 문화자산과 도시재생을 결합한 ‘예술도시’ 구상을 발표하고, 3대 문화시설을 중심으로 한 인프라 확장에 나선다고 밝혔다. 문화 격차를 줄이고 시민들이 일상에서 예술을 접할 수 있도록 한다는 취지다.

가장 먼저 문을 여는 곳은 대전테미문학관이다. 옛 테미도서관을 리모델링해 조성된 이 공간은 오는 27일 개관을 앞두고 막바지 준비가 한창이다. 내부에는 전시실과 문학콘서트홀, 세미나실이 들어서며, 현장에서는 프로그램 운영을 위한 점검 작업이 분주하게 진행되고 있다.

중구 대종로 일대 대전창작센터에서는 또 다른 변화가 예고됐다. 이곳에는 한국 현대조각을 대표하는 최종태 작가의 작품을 모은 전시관이 들어선다. 조각과 판화, 파스텔화 등 300여 점이 전시될 예정으로, 리모델링 공사가 마무리되는 대로 4월 중 시민들에게 공개된다.

동구 소제중앙문화공원에는 도예 특화 공간이 새롭게 조성된다. ‘이종수도예관’으로 명명된 이 시설은 전시와 창작, 교육 기능을 함께 갖춘 복합 공간으로 계획됐다. 총사업비 158억 원이 투입되며, 2026년 9월 착공을 시작으로 2027년 10월 개관이 목표다.

현장에서는 단순한 시설 확충을 넘어 원도심 전체를 하나의 문화축으로 연결하겠다는 구상이 강조됐다. 역사적 건축물과 기존 도시 공간을 최대한 살리면서 현대 예술 콘텐츠를 결합해 시민 체감도를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대전시는 이번 사업을 통해 창작·전시·체험이 이어지는 문화 생태계를 구축하고, 신진 예술가 지원과 시민 참여 프로그램을 동시에 확대할 계획이다. 특히 각 시설이 독립적으로 운영되는 것이 아니라 원도심 전반을 아우르는 문화 네트워크로 기능하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발표를 마친 뒤 이장우 대전시장은 “원도심 문화시설은 도시재생과 예술이 결합된 새로운 거점이 될 것”이라며 “시민 누구나 일상에서 문화예술을 체감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브리핑이 끝난 뒤에도 참석자들은 자료 화면을 다시 확인하며 변화될 도심의 모습을 가늠했다. 오래된 공간 위에 덧입혀질 새로운 문화의 흐름이, 대전 원도심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