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 “나눔의 행복 로타리와 함께”

[국제로타리 3661지구 남상우 총재] “나눔의 행복 로타리와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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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타리 정신으로 나눔의 봉사 실천

“내 인생의 모토는 로타리 네가지 표준 ▲진실한가? ▲모두에게 공평한가? ▲선의와 우정을 더하게 하는가? ▲모두에게 유익한가? 이다”

“이제부터 본격적인 시작입니다. 금회기 사업 차질 없이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고 차기에서 지속가능한 발전을 이어 가도록 하겠습니다. 앞만 보고 정신없이 달려온 6개월입니다. 그동안 저와 함께 초아의 봉사를 위해 참여와 노고를 아끼지 않은 3661지구 로타리 지도자와 클럽회장 · 회우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리면서, 남은 임기 동안 조금만 더 분발해 주시길 당부드립니다. 지금부터는 로타리와 함께 나누는 행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행경 남상우 총재(이하 행경 총재)는 취임 하반기를 시작하는 소감을 이렇게 밝혔다.

사실 취임 전 6개월부터 취임 후 6개월이 가장 열정적으로 총재의 소임에 매진하는 기간이다. 계획을 세우고 실천에 옮기는 과정에서 시행착오를 겪기도 하고 감동과 보람을 느끼기도 하면서 1년이라는 기간을 촌음을 다투며 보내게 된다.

본지는 취임 6개월을 맞는 국제로타리 3661지구 남상우 총재(사진)를 만나 그의 봉사철학에 대해 들어봤다.

행경 총재는 취임 전 가졌던 포부를 취임 6개월이 지난 시점에 어떻게 평가할까.

“취임하기 전에는 로타리 경험과 지식도 부족하다는 생각에 고민도 많았고 두려움이 앞섰어요. 로타리를 좀 더 깊이 알아야겠다는 생각에 밤잠을 지새우며 총재월신과 로타리코리아 등을 탐독하면서 나름대로 열심히 공부했습니다. ‘준비위원회’를 구성하고 임원 인선 과정에 어려움도 있었지만, 전임 총재에게 누가 돼선 안 된다는 생각에 매사를 진실하게 원칙에 준해서 하기로 결심하니까 자신감이 생겼어요. 사업목표를 세우고 실행계획을 세우는 등 준비에 만전을 기했습니다. 열심히 앞만 보고 달려온 결과 성공적으로 사업 목표들을 추진해 가고 있습니다.”

행경 총재는 임원 인선 과정에서 안타까운 점을 느꼈는데, 지구 발전을 위해 제언한다며 심중의 이야기를 꺼냈다.

“차기 임원을 선임하면서 현 지구 임원들을 뽑아가면 행사가 겹칠 때는 현 사무처 임원들이 차기 행사에 몰려가니까 업무에 공백이 생기게 됩니다. 현 회기의 임기가 6개월 정도 남을 시점에 차기 활동이 시작되니까 이런 부분이 개선돼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임원들의 연임 문제는 앞으로 더 심해질 수 있습니다. 자칫 차기와 갈등의 소지도 있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 주요 임원인 경우 연임을 금지하는 휴식년제를 도입하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꼭 필요한 사람을 선발한다는 취지에서 저도 그런 경우가 있었습니다만, 화합과 발전을 위해서 이 문제는 현 총재와 차기 총재 간에 사전 협의가 필요합니다.”

행경 총재가 바라는 총재지역대표의 역할은 뭘까?

그는 총재와 지역대표들 간의 소통과 단합을 위해 취임 전 2박 3일간 지역대표 일본 연수를 다녀오기도 했다.

“총재지역대표들의 역할이 상당히 중요한데 제가 가장 잘한 일은 총재지역대표들을 선임한 후 일본 연수를 가서 서로 마음을 주고받는 시간을 가진 일입니다. 서로 서먹서먹한 사이에서 출발하면 친숙해질 때까지 많은 시간을 낭비하게 됩니다. 같이 먹고 같이 자면서 친교를 나누고 생각을 공유하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일각에서 몇 사람이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지만, 실질적으로 함께해보니 모두 아주 열심히 잘하고 있습니다. 총재가 의지할 수 있는 지팡이가 총재지역대표라고 생각합니다. 총재가 클럽의 회장들을 일일이 다 심도 있게 대화를 나누기란 쉽지 않습니다. 총재지역대표들이 총재의 의중을 받아서 클럽회장들과 협의를 가져야 합니다. 지구가 세운 사업 목표에 대해 회장들의 생각을 듣고, 이해시키면서 지역 단위별로 단합이 되도록 해야 됩니다. 지역대표들이 클럽과의 교량 역할을 못하면 지구와 클럽이 멀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총재지역대표가 클럽회장들과 정기적으로 회합을 가지고 친교를 나눔으로써 지구의 역점 사업들을 설명할 수 있는 자리가 만들어집니다. 총재가 95개 클럽을 전부 관리할 수가 없기 때문입니다. 특히 총재지역대표들의 선도적인 역할이 굉장히 중요합니다. 지구 행사에 지역대표들이 불참하면 클럽회장들의 사기도 떨이 지고 다음 행사 때는 참석을 안 합니다. 총재지역대표들이 솔선수범해서 행사를 빛 내주면 클럽회장들이 같이 빛납니다. 총재와 총재지역대표들과는 수시로 충분한 교감을 가져야 합니다. 우리 총재지역대표들은 아주 성실하고 맡은 소임에 책임을 다하고 있습니다.”

지난 6개월 동안의 업적을 평가한다면.

“사실상 한 회기는 1월 샌디에이고 연수 다녀와서부터 시작해 12월까지로 봅니다. 모든 로타리 행사가 이때 집중됩니다. 취임 전에 회원증강총괄위원장, RI프로그램총괄위원장, 봉사프로그램총괄위원장, 홍보총괄위원장 등과 각 부위원장·위원장 전부 모셔놓고 회합하고, 사무처도 행사지원팀, 의전팀, 사찰팀들과 회식하면서 ‘우리 한번 잘해보자’며 ‘으쌰!으쌰!’ 하니까 서로 어색함이 없어 친근감이 들고 단합이 잘 돼 행사 때 회원들이 많이 참석했어요. 그리고 준비위원회에서 평생회원제와 상조회를 만들고, 회원순증강 500명, 재단기부 70만 불 등 실행 가능한 목표를 세웠습니다. 재단기부는 우리 지구 AKS 세 분이 10만 불씩 한다는 조건으로 100만 불로 상향했는데, 현재 각 2만 2천 불, 1만 오천 불 정도 했고 김균 RI 이사께서 10만 불 기부해 현재까지 총 70만 불 달성했어요.

회원증강부분에서는 현재 335명 증강됐는데 500명 달성이 무난할 것으로 봅니다. 그리고 신생클럽을 10개 만들기로 했는데 현재 5개 클럽이 창립했고 3개가 추진 중이니까 80%는 달성될 것입니다.”

행경 총재는 클럽회장들과 지역대표, 로타리지도자들이 개선했으면 하는 점이 있다면서 조심스럽게 말문을 연다.

“총재단 언급을 많이 하고 싶지만, 오해의 소지가 있어 조심스럽습니다. 많이 존중하고 존경하는 분인데 기득권을 행사하려고 할 때는 안타까웠습니다. 그리고 로타리는 봉사단체인데 봉사에 목적을 두지 않고 간혹 자기 영업을 목적으로 가입한 사람이 있습니다. 물론 자기 이익도 발생하고 봉사도 하면 좋지만, 기본은 봉사에 모토를 두고 자기 이익을 가져가야 하는데 덕만 보려고 하는 사람들이 눈에 뜁니다. 이들은 자신의 이익에 부합되지 않으면 주위에 자신의 불만을 떠들고 다니면서 로타리 전체 이미지를 훼손시키는 경우가 많아 안타까울 때가 있습니다. 지구 임원들도 임원을 하려면 능력을 발휘해서 지구에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겠다고 생각해야 하는데, 임원을 하면서 마치 완장 차는 것처럼 언행해서는 안 된다는 것입니다. 재능 기부를 통해서 지구 발전에 기여하겠다는 순순한 봉사의 마인드를 가져야 하는데 완장 찬 역할만 생각하고, 자신의 의견과 맞지 않을 때는 불만을 갖고 갈등을 조장 합니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서는 임원을 구성할 때 전 · 현 · 차기 총재가 서로 정보를 공유할 필요가 있습니다. 임원 선출이 힘들고 어렵다고 해서 빗자루 쓸듯이 아무나 막 쓸어 담아서는 안 되고 알맹이 있는 지구임원을 선별하는 것이 좋습니다. 전 회기나 현 회기 총재와 사무총장의 자문을 구하면 훌륭한 임원을 구성할 수 있습니다.”

행경 총재는 총재 후보 시절 전 총재와 현 총재, 차기총재가 참여하는 삼자협의회를 운영하면 좋겠다는 의견을 제안한 바 있다. 그리고 취임 후 몇 번의 비공식 회합을 가지기도 했지만, 도움이 되지 못했다며 아쉬워한다. 그는 “바람직한 방법은 현 총재가 차기 총재한테 이래라저래라 간섭하면 안 되고 요청이 있을 때는 기꺼이 응해서 자문 역할만 하면 삼자협의회는 지구 발전에 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강조한다.

행경 총재는 지구 임원 구성 시 ‘총괄위원장제’를 운용했다. 도입 동기와 실질적인 효과에 대해 그의 생각을 들어봤다.

“우리 조직도를 보면 임원들의 역할분담이 분명합니다. 조직도를 구상하는데 많은 고민을 했어요. 본인이 어디에 소속돼 있으며 무슨 역할을 해야 하는지도 모르고 임원을 맡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이번에 처음 시도한 총괄위원장 제도는 소속감과 역할, 지휘체계 등을 분명히 하는데 일차적인 목적을 두고 있으며, 아울러 고위 경력자의 노하우를 활용하고, 이들의 참여의식을 고취시켜 지구 발전에 기여토록 하고자 도입했습니다. 사실상 사무총장이나 지역대표를 역임한 분들은 로타리에 애착이 많은 지구의 원로들입니다. 그런데 임기가 끝나면 뒷전에 물러앉아 자칫 소외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이분들을 총괄위원장이나 트레이너 보좌역 등 명분 있는 지위를 부여하고 노하우를 발휘토록 하면 지구 발전에 큰 도움이 됩니다. 이번 회기에서 가장 큰 활약을 보인 분들이 총괄위원장들과 트레이너 보좌역입니다. 총재 위상도 올라가고 아주 성공적이라고 평가합니다.”

▲지난 12월 20일 해운대 반송에서 사랑의 집수리 봉사활동을 진행했다.

총재의 임무 중 가장 중요한 부분이 회원증강이다. 회원 없는 클럽이 존재할 수 없으며, 클럽 없는 지구가 있을 수 없다. 행경 총재의 회원 유지 전략은 기존회원들이 봉사의 체험을 통해 보람을 느끼고 긍지와 자부심을 가지도록 함으로써 탈회를 방지한다는 것이다. 사랑의 집수리 봉사도 그런 맥락에서 회원들의 참여 봉사를 독려하고 있다.

“여성 회원들은 김장 봉사나 빨래해주기 아니면 쓰레기 줍기라도 하면서 봉사의 체험을 통해 로타리 활동의 소중함을 알게 되면 탈회하지 않습니다. 회의하고 밥만 먹고 집에 가면 봉사의 참된 보람을 느끼지 못합니다. 집수리 봉사도 도배하는 사람 불러서 시키는 건 감동이 없어요. 회원들이 직접 참여하는 게 중요합니다. 글로벌그랜트사업도 직접 참여해 보면 크게 보람을 느낄 수 있어요. 가능하면 많은 회원이 참여하도록 해야 합니다.”

행경 총재는 회원 100명인 클럽이 10개만 되면 지구는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강조한다. 스스로 알아서 돌아간다는 것이다. 진주는 평균 회원 50명이고 제주는 52명인데 우리는 평균 32명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평균 40명만 돼도 잘 돌아간다고 한다. 그런데 한꺼번에 클럽에 회원이 증가하면 차기에서 한꺼번에 빠질 수 있어 후임자가 우려한다고 한다. 회원증강에서 양질의 회원이 그만큼 중요하다는 것이다.

행경 총재는 클럽회장을 하려면 동기부여가 중요한데 클럽회장단 모임의 역할이 크다고 한다. 회장이 임기를 마치면 회장단 회의에 참여하는데 모임이 활성화되면 경조사도 함께하는 등 유익한 점이 많아 서로 가입하려고 한다는 것이다. 거기서 회장의 보람도 느끼고 또 하나의 새로운 친교활동이 만들어진다. 회장단 모임을 활성화시키면 지구 발전에 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것이 행경 총재의 생각이다.

행경 총재는 지속가능한 로타리 발전을 위해서 청소년교환사업위원장과 글로벌그랜트사업을 위한 국제봉사위원장, 국내봉사위원장도 전문가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적어도 3년 이상의 경력을 쌓을 수 있도록 전문화시켜야 한다고 주장한다. 전문직으로 인정하면 후계 양성도 하고 비용도 적게 든다는 것이다. 라일라 연수도 확대 발전시키고 위원장도 전문화시켜야 한다는 것이 행경 총재의 생각이다.

▲국제로타리 3661지구 남상우 총재는 지난 11월 9일 양산부산대학교 어린이병원을 방문해 캄보디아 어린이 심장 수술비 3천만 원을 지원해 나눔봉사를 실천했다.

행경 총재는 지난 라일라 수련회에서 병마와 싸우며 주경야독으로 학업에 매진하면서 앞으로 성공하면 장학금을 주고 싶다는 한 학생에게 감동을 받아 관명장학금을 주기로 약속했다.

총재 재임 중 가장 보람 있거나 감동적인 사업은.

“이번 라일라 연수회 때 감동을 많이 받았어요. 수련생들을 통해 우리 로타리의 미래를 봤으며, 어려움을 극복하고 희망을 찾아가는 이들의 열정과 노력에 격려를 보내면서 저 자신도 눈물을 흘렸어요. 계속 육성 발전시켜야겠다고 생각했어요. 지난 로타리 데이도 아주 성공적이었습니다. 시민을 대상으로 하는 로타리 데이를 지속적으로 유지 발전시켜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지구공동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사랑의 집수리는 우리 지구의 장기적인 사업으로 이어가길 바랍니다. 부산시 교육청과 연계하면 아주 정확한 자료를 받아 꼭 필요한 곳에 지원할 수 있습니다.

이번에 새서면로타리에서 진행한 사랑의 집수리는 1,400여만 원을 들였는데 큰 공사라서 처음에는 난감했지만, 고치고 나니까 보람이 아주 컸습니다.”

행경 총재는 로타리의 전망은 아주 밝다고 강조한다, 순수하게 봉사활동에 참여하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이란다. 사회의 흐름에 따라 개인주의가 팽배한데 때로는 마음의 안식을 위해 뭔가 좋은 일을 하면서 행복을 느낄 수 있는 공간을 찾지만, 마땅한 곳을 찾기가 쉽지 않다는 것이다.

“가느다란 빗줄기가 모여 강물이 되고 바닷물이 되듯이 단위별로 보면 소소해 보이지만, 로타리 전체를 바라보면 엄청난 일을 합니다. 나 혼자 하는 봉사로는 만족을 못 하지만, 로타리에서 내 작은 힘을 보태 이렇게 큰 봉사에 기여하게 되면 굉장히 큰 보람을 느끼게 됩니다.”

행경 총재는 남은 임기 동안 회원증강과 재단기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총재지역대표들과 야유회를 갈 예정이다. 마무리를 잘하도록 한 번 더 다짐하기 위해서란다. 아울러 차기총재가 성공적으로 지구를 운영할 수 있도록 힘을 실어줘야 한다고 강조한다.

행경 총재는 인터뷰를 마무리 하면서 총재 선출에 대해 언급한다.

“총재를 하려면 올바른 자세와 봉사의 마음을 지녀야 하며 지구를 위해서 희생을 각오해야 합니다. 권위를 가지려면 안 됩니다. 어느 정도 경제력도 뒷받침돼야 합니다. 회원증강위원장이 마치 차기 총재 후보처럼 생각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누구든지 공개적으로 출마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야 합니다. 총재지역대표를 역임한 분들이 경쟁력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임기가 끝나면 초심으로 돌아가 성실한 회원이 되겠다면서 로타리안들에게 바람을 전했다.

“저는 로타리 강령과 네 가지 표준에 모토를 두고 살아갑니다. 우리 로타리안들은 스스로 봉사에서 보람을 찾았으면 좋겠습니다. 로타리안으로서 자긍심을 가지고 값진 인생이 되길 바랍니다.”

*국제로타리 3661지구 남상우 총재는

국제로타리 3661지구 남상우 총재는 경남 하동에서 출생한 그는 부산대학교 환경대학원 도시계획학과(석사)를 졸업했다. 그는 현재 혜도종합토건(주) 대표이사로 재임 중이며 대한건설협회 부산광역시회 제20·21대 운영위원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 (부산시 자랑스러운 건설인상, 교육메세나탑 수상, ‘제3회 금융의 날’국무총리상 수상 등)

대담 | 전병열 편집인·이명이 기자 newsone@newson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