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 광주시, 베니스비엔날레에 2021년 특별전 제안

광주시, 베니스비엔날레에 2021년 특별전 제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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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면담 장면, 광주시 제공

광주시는 2021년 베니스비엔날레의 5‧18민주화운동 특별전 논의가 본격화된다고 오늘 밝혔다.

이용섭 광주광역시장은 16일 오전(현지시각) 이탈리아 베니스에서 안드레아 델 메르카토(Andrea del Mercato) 베니스비엔날레 사무처장을 만나 “가장 오랜 역사와 권위를 자랑하는 베니스비엔날레를 통해 5·18민주화운동을 세계에 알리고 싶다”며 “2021년 베니스비엔날레에서 5·18특별전 개최를 제안한다”고 말했다.

이에 메르카토 사무처장은 “대한민국의 역사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5·18민주화운동의 정신이 베니스비엔날레가 추구하는 가치와 공통점이 많다”며 “내년에 차기비엔날레를 준비할 감독이 선정되면 광주시의 제안을 구체적이고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메르카토 사무처장은 또 “광주를 거쳐 간 예술감독 2명이 베니스비엔날레 예술감독을 역임해서 광주에 대해 잘 알고 있다. 광주비엔날레는 짧은 역사에도 불구하고 중앙정부와 지자체의 적극적인 지원으로 국제적 위상이 매우 높아졌다”며 “이 장점을 적극 살리면서 전문성과 예술성을 강화해 세계적인 비엔날레로 성장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특히 올해 베니스비엔날레 심사위원 5명 중 김선정 광주비엔날레 대표이사와 데프네 아야스(Defne Ayas) 2020광주비엔날레 예술감독이 포함돼 광주비엔날레의 위상을 전 세계에 알리는 계기가 됐다.

한편, 광주시는 5‧18민주화운동 40주년을 맞이하는 내년 5월, 전 세계 작가들이 참여하는 2020광주비엔날레 5·18특별전을 개최해 5‧18과 광주비엔날레의 세계화를 동시에 꾀할 계획이다.

광주비엔날레는 아시아에서 최초로 생긴 비엔날레로 한국과 아시아를 대표하는 현대미술축제로 성장했다. 광주의 민주적 시민정신과 예술적 전통을 바탕으로 건강한 민족정신을 존중하며 지구촌시대 세계화의 일원으로 문화생산의 중심축으로서 역할을 모색해 왔다. 그리고 미술이라는 표현형식을 빌어 여러 민족·국가·문화권 간의 문화적 소통의 폭을 넓혀 가는 역할을 하고 있다.

전세리 기자 jsr@newson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