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개, 패각에 담긴 한국과 일본의 흔적, 12월 2일 개막
조개 패각이 한국과 일본의 오랜 바닷길 교류를 잇는 전시 소재로 관객을 만난다.
1일 국립해양박물관은 12월 2일(화)부터 내년 3월 2일(월)까지 부산 영도구 전시관에서 기획전 ‘조개, 카이(かい): 패각에 담긴 한국과 일본의 흔적’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전시명에 포함된 ‘카이(かい)’는 일본어로 조개와 패류, 껍데기를 뜻한다.
이번 전시는 2025년 한·일 국교 정상화 60주년을 기념해 기획됐다. 박물관 측은 조개 패각을 매개로 양국이 바다를 통해 이어온 수천 년의 교류 역사와 문화적 연결을 조망하는 데 초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유물 대여에는 총 16개 기관이 참여했다. 일본에서는 가고시마 역사미술센터와 구마모토박물관 등 6곳, 한국에서는 국립중앙박물관과 국립공주박물관을 포함한 10곳이 협력했다.
대표 유물인 부산 영도구의 동삼동패총 출토 조개 가면은 1971년 발굴 이후 54년 만에 고향 부산에서 처음 일반에 공개된다. 일본의 중요문화재로 지정된 히로타 유적 출토 조개 장신구와 구마모토 아타카 패총 출토 조개 가면도 함께 전시된다.
전시는 도입부 미디어아트를 시작으로 △조개와 인간의 최초 만남 △생활 속 조개의 쓰임 △나전공예로 확장된 예술적 여정 △체험·공감형 전시 공간 등 4부로 구성된다. 관람객이 조개에 남겨진 문화적 흔적과 교류의 양상을 시대별로 체감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는 것이 박물관 설명이다.
김명진 해양수산부 해양정책관은 “조개가 품어온 기억을 통해 양국이 공유해 온 바다의 역사와 문화적 유대를 새롭게 바라보고자 한다”며 “서로에 대한 이해 폭을 넓히고 지속 가능한 교류의 기반을 다지는 뜻깊은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전시와 주변 관광 정보는 국립해양박물관 공식 채널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