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수산부가 12월 ‘이달의 수산물’과 어촌 여행지, 해양생물, 등대, 무인도서 등 5개 분야의 추천 대상을 발표했다.
이명이 기자 lmy@newsone.co.kr
전재수 장관을 수장으로 둔 해양수산부는 12월 제철 수산물로 대게류와 대구를 선정했다고 1일 밝혔다. 대게는 다리가 대나무 마디처럼 곧게 뻗은 모습에서 이름이 유래했으며, 홍게는 ‘붉은 대게’를 뜻한다. 우리나라에서는 주로 동해 연안에서 서식하는 한류성 어종으로, 필수아미노산과 아르기닌이 풍부해 체력 증진과 면역력 향상에 도움을 준다. 양념 없이 찌거나 삶아도 단맛이 뛰어나며, 남은 갑(게딱지)에 밥과 김, 참기름을 넣어 비벼 먹는 방식도 미식가들 사이에서 인기다.
겨울 대표 어종인 대구는 큰 입에서 이름이 유래했으며, 저지방·고단백·저칼로리 특성으로 다이어트식으로 각광받는다. 칼륨과 셀레늄 함량이 높아 고혈압 예방과 노화 방지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탕·찜·전 등 다양한 조리법으로 활용된다. 특히 대구탕은 시원한 국물 맛이 강점으로, 숙취 해소에도 많이 찾는 메뉴다.
관련 정보는 해양수산부가 운영하는 어식백세 블로그에서 확인할 수 있다.
거제 산달도마을·사천 다맥마을, 어촌 여행지로 선정
해양수산부는 12월의 어촌 여행지로 경남 거제의 산달도마을과 경남 사천의 다맥마을을 꼽았다.
거제 산달도마을은 세 개 능선 사이로 비치는 달빛 풍경이 이름의 배경이 된 곳으로, 주민 주도 운영 시스템과 서비스 품질을 인정받아 2025년 어촌관광사업 등급평가에서 전 부문 일등어촌 타이틀을 확보했다. 관광객은 굴 채취(홍굴따기), 선외기 낚시, 유자 수확 체험 등을 즐길 수 있고, 산달분교를 개조한 산달분교펜션에서 1박 3식으로 구성된 제철 수산물 어촌 밥상을 경험할 수 있다. 마을이 직접 운영하는 카페에서는 해풍쑥라떼, 거제유자스무디 등 지역 특산 음료를 선보인다.
사천 다맥마을은 고요한 포구 풍경과 주민 환대가 강점으로, 2025년 어촌관광사업 평가에서 장려상을 수상했다. 굴 채취, 빈 소라 다육식물 화분 만들기 등 소박한 체험 프로그램과 함께 마을 펜션의 족구장 등 부대시설, 무지개를 형상화한 해안 드라이브 코스(무지개해안도로), 해안 데크 산책 등이 가능하다.
관광 정보는 해양수산부가 운영하는 바다여행 누리집에서 안내한다.
흰수지맨드라미, 12월의 해양보호생물로 주목
해양수산부는 12월 ‘이달의 해양생물’로 희귀 산호종인 흰수지맨드라미를 선정했다. 학명 Dendronephthya alba로 불리는 이 종은 제주 서귀포 연안 수심 15~30m의 조류 소통이 좋은 암반 지대에서 드물게 독립 군체로 발견된다. 크림색에 가까운 흰빛을 띠고, 단단한 골축(뼈대)이 없어 유연한 구조가 특징이다. 높이 30~50cm, 폭은 높이와 비슷하거나 좁고, 가지 끝마다 7~10개의 폴립이 군집을 형성한다.
제주 서귀포 앞바다에서 분홍바다맨드라미, 큰수지맨드라미가 집단 서식하는 것과 달리 단독 개체로 관찰되는 점과, 골편이 무색·투명해 내부 구조가 비치는 점이 다른 수지맨드라미류와의 구분 요소다. 개체 수가 극히 적어 2007년부터 해양수산부가 지정한 해양보호생물로 관리되고 있다.
관련 생물 정보는 해양수산부 산하 해양생명자원통합정보시스템과 해양환경정보포털에서 제공한다.
태안 어은돌항 방파제등대, 낙조와 해안길의 길잡이
12월 ‘이달의 등대’로는 충남 태안군 소원면의 어은돌항 방파제등대가 선정됐다. 2008년 설치된 이 등대는 4초 간격으로 녹색 점멸 신호를 보내며 어은돌항을 오가는 선박의 안전을 안내한다. ‘어은돌’은 ‘고기가 숨을 돌이 많은 마을’이라는 뜻으로, 인근 해안은 크고 작은 갯바위(갯바위 지대)와 해옥(Sea Glass)로 유명한 파도리해수욕장 조망이 가능한 위치적 강점을 가진다.
이 지역은 일몰 명소로 알려져 있으며, 만리포 해변에서 시작해 어은돌해수욕장, 파도리 해변을 잇는 태안해안국립공원 내 태안해변길 3코스(파도길)는 난이도가 낮아 가족·초보 여행객도 여유로운 탐방이 가능하다. 해식동굴과 약 5.6km의 해안 트레킹이 대표적 관람 요소다.
겨울 식도락 역시 풍성하다. 어은돌항과 모항 일대에서는 굴구이, 우럭젓국, 해물칼국수 등 향토 음식점이 겨울 제철 식재를 앞세워 방문객을 맞이한다. 등대 상세 정보는 국립등대박물관의 등대와 바다 누리집에서 안내하며, 주변 관광은 태안군 오감관광 누리집이 제공한다.
송도(솔섬), 고군산군도 집라인이 닿는 6,040㎡의 겨울 무인도서
12월 ‘이달의 무인도서’로는 전북 군산시 옥도면 인근 개발 가능 무인도서로 분류된 송도가 선정됐다. 지역에서는 솔섬이라고 불리며, 면적 6,040㎡, 10m 내외 높이의 두 개 봉우리로 된 작은 섬이다. 밀물 때 봉우리 사이가 잠겨 두 개로 나뉘고, 간조 시에는 선유도해수욕장에서 약 150m 거리의 노둣길을 따라 도보 진입이 가능하다. 또 선유도 본섬 해안에서 연결된 상시 보행 데크(보행 데크 진입로) 덕분에 물때와 상관없이 탐방할 수 있다.
해양수산부가 실시한 무인도서 실태조사에 따르면, 섬 상부에는 곰솔(Pinus thunbergii), 털진달래, 소사나무, 사스레피나무 등 목본식물이 자생하며, 무릇, 해국 등 초본식물과 함께 물결나비, 줄점팔랑나비 등의 곤충 서식도 관찰된다. 조간대에서는 바지락, 굴, 게, 따개비 등 해양 부착·저서생물이 확인됐다. 송도는 고군산군도 전망과 맞닿은 일몰 배경, 선유도 집라인 종착점이라는 관광 인프라 접점으로도 알려져 있다.
탐방객 정보는 해양수산부 무인도서 종합정보제공 누리집과 군산문화관광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