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체장에게 듣는다 지자체장에게 듣는다 l 김일권 경남 양산시장

지자체장에게 듣는다 l 김일권 경남 양산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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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유산 명품도시, 문화관광 품격도시’양산
황산역· 황산잔도 개발사업 낙동강 관광벨트의 중심으로 조성
황산역 복원, 전국 역참 문화 중심 역할 기대

양산시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통도사가 위치한 역사와 전통이 살아 숨 쉬는 품 도시다. 통도사는 영축산 속에 자리하고 있으며 천년 고찰로서 석가모니의 진신사리를 모시고 있는 우리나라 3보 사찰 중 불보종찰로 꼽히는 명찰이다. 뿐만 아니라 천성산 기슭에 자리 잡고 있는 내원사는 신라 시대 원효대사가 대둔사를 창건하면서 주위에 89개 암자를 두었다고 전해온다.

또한, 배내골은 영남알프스로 불리는 가지산 고봉들이 감싸고 있으며, 산자락을 타고 흘러내리는 맑은 계곡물이 모여 한 폭의 그림을 연상하게 하는 곳이다. 맑은 계곡 옆으로 야생 배나무가 많이 자란다고 하여 이천동(梨川洞), 우리말로 배내골이라 한다. 이곳은 아직도 태고의 비경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어 봄이면 고로쇠 수액이 나는 것이 알려지면서 이 물을 먹기 위해 관광객들이 많이 찾고 있다. 통도사, 내원사, 홍룡폭포와 함께 1일 관광코스로 각광받고 있다.

다양한 역사문화와 천혜의 자연 관광자원을 보유한 양산을 힘차게 견인하고 있는 김일권 시장을 찾아 문화관광정책을 알아봤다.

“시민이 시장인 양산시를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는 그는 “새로운 정책을 개발할 때는 시민의 의견이 반드시 반영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취임 1주년 기념사에서 밝혔다. 또한 양산을 “문화와 예술이 흐르는 인문학 중심도시를 만들겠다”며 인문학에 대한 관심과 지원은 도시의 품격을 높여준다면서 문화예술은 가장 필요하고, 지속적인 추진이 요구되는 분야”라고 강조한다. 이를 위해 평생학습관 건립과 동면 법기리도요지 복원사업 등을 추진해 관광자원으로서 새로운 가치를 만들겠다는 포부다. “문화와 예술은 숨을 쉬는 데 필요한 공기와도 같다”며 “때때로 소중함을 잊고 살지만, 반드시 필요한 것”이라고 역설하는 김 시장을 문화관광저널에서 찾아봤다. 다음은 일문일답.

양산시의 문화 관광 중점 정책은.

“우리 양산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통도사가 있는 역사와 전통이 살아 숨 쉬는 명품도시입니다. 여기에 쾌적하고 안전한 환경에서 문화관광을 즐길 수 있는 품격을 갖춘 도시라는 의미를 담아 ‘세계유산 명품도시, 문화관광 품격도시’를 표방하고 있습니다.

통도사가 한국을 넘어 세계인이 함께 가꾸고 보존해야 할 ‘세계문화유산’으로 인정받았습니다. 이는 양산시의 도시 위상 제고는 물론 세계가 주목하는 관광도시로 도약할 수 있는 계기가 되고 있습니다. 부산· 울산을 잇는 사통팔달의 교통망과 인근에 김해국제공항, 울산(통도사) KTX역 등 접근성이 뛰어나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관광객을 유치하기에 적합한 지리적 조건을 갖추고 있습니다. 봄에는 매화 향기 그윽한 원동매화축제, 여름에는 맑고 깊은 내원사와 배내골 계곡, 가을엔 천태산의 아름다운 단풍과 천성산의 억새 물결, 겨울에는 국내 최남단에서 스키를 즐길 수 있는 에덴밸리 스키장 등 사계절 다양한 매력을 가진 관광자원이 풍부합니다. 이를 바탕으로 관광객들의 발길을 이끄는 다양한 관광콘텐츠 발굴 및 마케팅 전략을 펼쳐가고 있습니다.”

양산시의 경쟁력 있는 문화 관광 자원은.

“경남에서 두 번째로 많은 문화재를 보유하고 있는 곳이 양산입니다. 대표적인 문화재는 국보 제290호인 통도사 대웅전 및 금강계단입니다. 금강계단은 석가모니의 진신사리를 모시고 있어 통도사 대웅전에는 불상이 없는 것이 특징입니다.

양산을 대표하는 관광명소로는 세계문화유산 등재된 불보종찰 통도사를 비롯해 국토교통부의 ‘2018 아름다운 우리 강 탐방로 100선’에 선정된 황산공원, ‘전국 명품 자전거길 20선’과 ‘한국의 아름다운 자전거길 100선’에 이름을 올린 황산강베랑길, 세계 최장 거리를 자랑하는 2.04km의 에덴밸리 루지 체험장, 전국 3번째(160m) 높이의 전망대 양산타워, 사시사철 청아한 계곡물과 빼어난 경관을 자랑하는 내원사계곡과 태고의 비경을 간직한 배내골 등이 유명합니다.”

양산시의 대표적인 축제와 육성방안은.

“우리 양산시를 대표하는 축제로는 봄의 시작을 알리는 원동매화축제, 거꾸로 흐르는 강인 ‘회야강’를 테마로 한 웅상회야제, 경남 우수축제로 손꼽히는 삽량문화축전 등이 있습니다.

원동매화축제는 봄날의 향긋한 매화향기와 따사로운 햇살을 느낄 수 있으며 매년 3월 원동면 일원에서 개최됩니다. 봄의 전령 매화의 아름다움을 만끽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매실, 미나리, 고로쇠 등 청정지역에서 재배된 원동의 특산품도 만날 수 있습니다.

웅상회야제는 매년 5월 웅상체육공원 일원에서 펼쳐지며 각종 체험행사 및 신나는 공연과 함께 천성산 철쭉군락지에서 펼쳐지는 철쭉제가 동시에 개최돼 부산, 경남뿐만 아니라 전국 산악인들의 사랑을 받는 축제입니다.

마지막으로 삽량문화축전은 2020~2021년 경상남도 지정 문화관광 우수축제로써 매년 10월 양산천 일원에서 개최돼 가야진용신제, 웅상농청장원놀이, 무과대전 등 다양한 전통문화 재현프로그램뿐만 아니라 다양한 공연행사를 통해 시민과 관광객들에게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거리를 제공하고 있어 매년 관광객의 방문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각 축제의 주제는 다르지만, 양산시민과 관광객들이 다 함께 즐길 수 있다는 공통분모가 있습니다. 더욱더 다채로운 공연행사와 더불어 남녀노소 모두 참여하는 축제로 더욱더 발전시켜 양산의 정체성 강화는 물론 관광객들의 화합의 장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양산시의 관광 홍보 및 활성화 방안은.

“현재 단체 관광객 유치를 위한 인센티브 지원, 공식 블로거 및 여행관계자 양산관광 팸투어, 의료관광사업, 관광박람회 및 국제관광전 참가 등 관광 활성화를 위한 양산 관광 홍보 정책을 펼치고 있습니다. 또한 분기별 언론사 기획홍보 및 양산관광 홍보영상 송출 등을 통한 적극적 홍보로 양산시 관광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고 관광객 유치에 다방면으로 노력하고 있습니다.

양산을 한번 찾아오시면 감동과 힐링이 있는 잊지 못할 문화관광도시로 기억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양산시의 문화관광 현안의 문제와 개선 방안은.

“우리 양산시는 그동안 지역개발에 시정이 집중되어 문화예술, 역사, 관광산업에 대한 관심과 투자가 다소 부족했으며, 추진했던 사업도 전국적인 경쟁력이 없었습니다. 우리 시의 대표적인 문화관광자원은 통도사(2018년 세계문화유산 지정), 에덴벨리리조트, 골프장(7개소) 등 민간에서 개발한 것이 대부분이며 전국적인 경쟁력이 있으나 시에서 직접 개발한 관광지(대운산자연휴양림, 황산공원, 효충역사공원, 가야진사공원화사업 등)는 경쟁력이 부족한 실정입니다.

따라서 문화와 관광을 접목할 수 있는 우리 시의 대표적인 콘텐츠는 법기도요지, 삼장수, 박제상, 황산역· 황산잔도 등이 있고 부분적으로 개발 완료 또는 개발추진 중이나,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는 차별화된 콘텐츠 제공과 적정 규모 이상의 관광시설로 조성해 관광객이 머무르는 시간을 늘리고 음식점과 숙박업소를 비롯한 지역에 소비할 수 있는 구조로 개발할 필요가 있습니다.

특색 있는 문화관광자원을 개발해 차별화된 문화관광 도시로서의 균형 발전을 도모하기 위하여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앞으로 추진하고자 하는 사업이 있다면.

“앞서 말했듯이 우리 시 관광의 현안 문제점을 해결하고자 우리나라 유수의 문화관광도시와 경쟁할 수 있는 특색 있는 문화관광 자원을 개발하고자 황산역· 황산잔도 개발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박제상 효충역사공원 조성, 가야진사 일원 관광자원 사업, 법기리 요지 정비사업 등 역사적 고증과 병행해 관광자원으로 개발하고 있으나 현재 우리 시의 가장 빛나는 문화유산 중 하나인 황산역· 황산잔도에 대한 개발인식이 부족한 실정입니다.

황산역· 황산잔도 인근 지역에는 낙동강을 따라 황산공원, 임경대, 수라도, 원동역, 가야진사 낙동강 자전거길 등 이른바 낙동강 관광벨트로 불릴만한 훌륭한 관광자원들이 산재해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아직 개발사례가 거의 없는 역참 문화를 우리 시의 고유문화인 황산역· 황산잔도를 중심으로 개발해 낙동강 관광벨트의 중심으로 조성하고 기존 관광자원과 시너지 효과를 내고자 하며, 우리 시의 가장 빛나는 문화유산을 복원함으로써 양산시민으로서의 자긍심을 고취시키고 전국 역참 문화의 중심으로의 역할이 기대되는 사업입니다.”

마지막으로 시민과 독자들에게 한마디.

“양산시민 여러분, 그리고 독자여러분! 우리 양산은 그동안 산업화 등 도시의 외적 성장에 가려 귀중한 문화관광 자원들의 가치가 널리 알려지지 않았으나 최근 다양한 자원개발과 마케팅 전략으로 ‘세계유산 명품도시, 문화관광 품격도시’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다양한 채널을 통해 양산시의 문화관광에 대해 홍보하고‘살면서 한 번쯤은 찾아가고 싶은 도시 양산’으로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올해는 코로나-19 바이러스로 인하여 축제의 시작인 원동매화축제부터 취소가 되고 현재 5월 축제인 웅상회야제까지 취소된 상황입니다.

이로 인해 관광업계는 아주 힘든 시간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모두가 힘드시겠지만, 이 사태가 조기 수습돼 평온한 일상으로 돌아가기를 간절히 바라며 우리 시도 민선 7기 시정 슬로건인 ‘더 큰 변화, 더 행복한 양산’을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표진수 관광홍보기획팀장

김일권 경남 양산시장은
양산 출생인 김 시장은 어곡초등학교 운영위원장, 제일고등학교 운영위원장, 양산시 태권도협회 고문, 양산시 볼링협회 회장, 양산시 청년회의소 회장을 거쳐 제3대 양산시의회 부의장, 제4대 양산시의회 의장을 역임했다. 그는 민선 양산시장 후보로 세 번째 도전해 제7기에 당선됐다. 김 시장은 어곡초, 양산중· 고와 영산대학교(행정학)를 졸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