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 청와대, ‘대통령의 나무들’ 탐방한다

청와대, ‘대통령의 나무들’ 탐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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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의 살아있는 역사
– 7월 1일부터 역대 대통령들의 기념식수를 테마로 해설 프로그램 운영
– 청와대 수목 최고 전문가 박상진 교수가 특별해설자로 나서 두 차례 직접 해설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는 청와대 개방 1주년을 맞이해 청와대 10대 연중 기획프로그램의 하나로 ‘수목 탐방 프로그램: 대통령의 나무들’을 7월 1일(토)부터 운영한다.

김영삼-대통령-기념식수

청와대 내에 있는 역대 대통령들의 기념식수 35그루는 대통령들의 취향과 관심, 식수를 하던 당시의 상황을 간접적으로 보여준다. 이번 탐방 프로그램에서는 녹지원 등 청와대 경내에 있는 대통령 기념식수 중 역대 대통령들의 대표적인 기념식수 10그루를 선정하고, 관람객의 호기심과 흥미를 유발하는 이야기를 발굴해 청와대 전문해설사들이 매일 두 차례 해설을 제공한다. 나무에 대한 해설은 책 ‘청와대의 나무들’의 저자로 청와대 내 수목에 대한 최고 전문가인 박상진 교수(경북대 명예교수)가 감수한 내용에 기초하여 이루어질 예정이다.

박보균 장관은 “자연수목원 청와대에는 208종 5만여 그루의 나무가 있다. 그중에서도 ‘대통령의 나무들’은 국민 속 더 깊이 살아 숨 쉬는 청와대만의 특별함을 관람객에게 전달하는 새롭고 차별화된 콘텐츠가 될 것이다. 관람객들이 ‘대통령들의 나무’에서 특별한 사연을 찾으며 색다른 청와대를 경험하고 즐기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그 시대를 투영하는 기념식수…대통령별로 기념식수도 다양
이승만 대통령이 1960년 3월에 기념식수를 하는 사진이 남아 있는 전나무는 당시 사진으로 볼 때 수령 10살 정도로 식수 위치는 상춘재 옆 계곡으로 추정되며, 현재 그 자리에 70살이 조금 넘은 키 25m의 전나무가 자리하고 있다. 박상진 교수에 따르면 이승만 대통령은 산림녹화와 목재자원 공급을 위해 전나무를 기념식수로 자주 선정했던 것으로 보인다.

제24회 서울올림픽 성공을 염원하는 뜻으로 노태우 대통령은 1988년 식목일에 본관과 대정원 사이에 구상나무를 심었다. 구상나무는 우리나라에만 자라는 희귀수목으로 학명*에도 한국을 뜻하는 ‘코레아나(Koreana)’가 들어가 있다. 청량하고 바람이 부는 곳에서 잘 자라는 구상나무가 청와대에서도 건강하게 잘 자란 것은 1991년 지어진 본관 건물 옆으로 시원한 바람골이 생겨서일 것이라는 게 박상진 교수의 설명이다.

김대중-대통령-기념식수

김대중 대통령은 2000년 6월 평양에서 첫 남북정상회담을 마치고 이를 기념해 영빈관으로 올라가는 계단에 홍단심 무궁화를 심었다. 당시 무궁화 전문가로 알려진 성균관대 심경구 교수에게 가장 좋은 무궁화를 기증받아서 심었다고 전해진다. 심을 당시 18살의 나무로 올해 41살에 이른다.

매일 두 차례 진행…‘청와대의 나무들’ 저자 박상진 교수 특별해설도
수목 탐방 프로그램은 매일(매주 화요일 휴관일 제외) 오전 11시와 오후 4시에 상춘재에서 시작해 관저와 본관을 지나 영빈관까지 이어진다. 전문 해설사와 함께하는 이 프로그램은 약 60분간 진행되며, 별도 신청 없이 청와대 경내 관람객은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특히 이번 탐방 프로그램 시작을 기념해 책 ‘청와대의 나무들’의 저자로 청와대 내 수목에 대한 최고 전문가인 박상진 교수(경북대 명예교수)가 두 차례에 걸쳐 특별해설을 진행한다. 박상진 교수의 특별해설은 7월 8일(토)과 15일(토) 오전 9시 30분부터 11시까지(90분간) 이어진다. ‘박상진의 대통령의 나무들’에 참여를 원하는 사람은 6월 30일(금) 오후 2시부터 청와대 국민개방 누리집(opencheongwadae.kr)에서 사전신청 방법을 확인할 수 있다. 회차당 선착순 30명을 선정할 계획이다.

자세한 사항은 청와대 국민개방 누리집을 확인하거나 전화(1522-7760)로 문의하면 된다.

한편 청와대 본관에서는 6월 1일부터 ‘우리 대통령들의 이야기-여기 대통령들이 있었다’ 전시가 총 관람인원 14만 명을 돌파(6. 28. 기준)하는 등 관람객들의 뜨거운 반응 속에 계속되고 있다. 대통령의 나무들과 함께 대통령들이 사용하던 소품들도 둘러보면, ‘대통령들의 공간’으로서 청와대의 의미를 더 깊이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이명이 기자 lmy@newson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