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 학남고택 지정, 서울 금성당 무신도 예고…전통·신앙 아우른 문화 가치 주목
이근대 기자 lgd@newsone.co.kr

경북 안동 오미마을의 고택 마루에는 오랜 세월을 머금은 나무 결이 고스란히 남아 있다. 서까래 사이로 스며든 햇살 아래, 대대로 전해 내려온 기록과 생활 흔적이 겹겹이 쌓인 공간이 국가문화유산으로서 새롭게 조명받고 있다.
국가유산청은 안동 학남고택을 국가민속문화유산으로 지정하고, 서울 금성당 무신도를 신규 지정 예고했다고 6일 밝혔다.
학남고택은 1759년 건립된 안채를 시작으로 19세기 초 사랑채와 행랑이 더해지며 현재의 구조를 갖췄다. 안채와 사랑채가 분리된 ‘튼ㅁ자형’ 배치를 이루는 점이 특징으로, 안동 지역 전통 가옥의 변형 양식을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된다. 고택 내부와 문중에서 전해진 고문서와 서화 등 1만여 점의 유물은 현재 한국국학진흥원에 보관돼 있다.
이곳은 단순한 주거 공간을 넘어 지역 사대부 문화와 근대사의 흔적을 함께 간직한 장소로 주목받고 있다. 가문에서 배출된 인물들의 일기와 기록에는 19세기 선비 문화의 변화와 생활상이 담겼으며, 독립운동에 참여한 인물들의 활동 기록도 남아 있어 역사적 의미를 더한다.
함께 지정 예고된 서울 금성당 무신도는 무속 신앙의 현장에서 실제 사용되던 그림으로, 신을 형상화한 종교화다. 맹인도사와 삼신, 별상 등 다양한 신격이 묘사돼 있으며, 서울·경기 지역 무속신앙의 특징을 잘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된다.
특히 19세기 제작으로 확인된 이 무신도는 현존 사례가 드물어 희소성이 높고, 불화 기법이 반영된 섬세한 표현과 입체감 있는 묘사로 예술적 가치도 인정받고 있다. 제의 현장에서 사용되며 전승돼 온 점에서 신앙과 예술이 결합된 복합유산으로서 의미가 크다는 평가다.
국가유산청은 이번 지정과 예고를 통해 전통 건축과 무속 신앙이라는 서로 다른 분야의 문화유산을 함께 조명하며, 보존과 활용을 병행하는 정책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앞으로 지방자치단체와 협력해 체계적인 관리와 함께 역사문화 관광 자원으로의 활용도 확대할 계획이다.











![[지자체 관광매력 탐구] 순천시 양효정 문화관광국장에게 듣는다](http://www.ctjournal.kr/won/wp-content/uploads/2026/04/양효정-순천시국장-263x194.pn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