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인천시, 달빛 아래에서 즐기는 동시대 최고의 공연

인천시, 달빛 아래에서 즐기는 동시대 최고의 공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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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스크린과 웅장한 사운드
9.6. ~ 9. 인천문화예술회관 ‘2023 스테이지 온 스크린’

인천광역시(시장 유정복) 문화예술회관은 여름의 늦더위가 주춤하며 가을로 접어드는 9월 6일(수)부터 9월 9일(토)까지 인천문화예술회관 야외광장에서 영상으로 만나는 명작 무대 <스테이지 온 스크린>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스테이지 온 스크린>은 2013년 처음 기획된 후 최신 트렌드를 반영한 세계 유수의 공연영상물을 상영하며 시민들의 뜨거운 호응을 받아온 인천문화예술회관의 브랜드 공연이다.

그 이름만으로도 가슴 벅찬 오페라, 발레, 뮤지컬 등 흥미로운 총 4개 작품을 선보이며, 고물가 시대에 관람료가 부담돼 문화생활을 망설이던 시민들에게 무료 관람의 기회를 제공한다.

530인치의 대형 스크린과 웅장한 사운드를 자랑하는 음향 장비는 감동을 배가시킨다. 더불어 작품들의 탄생 배경과 줄거리, 연출자나 출연자들에 관한 정보가 들어있는 해설지가 배부돼 이해를 돕는다. 400석 가량의 좌석 외에도 잔디존과 테이블존이 운영돼 간단한 간식을 즐기며 안락하게 관람할 수 있다. 또한 올해는 “스테이지 온 스크린 인생네컷”이 신설돼 친구 또는 가족과 함께 추억을 간직할 수 있다.

9월 6일에는 도니체티의 오페라 <사랑의 묘약>이 ‘2023 스테이지 온 스크린’의 시작을 경쾌하게 연다. 도니체티의 고향인 이탈리아 베르가모에서 펼쳐진 페스티벌의 2021년 실황으로 소박한 시골 청년 네모리노와 매력적인 아가씨 아디나의 사랑 이야기를 아기자기하게 담았다. ‘벨칸토 테너의 스타’ 하비에르 카마레나가 청승맞은 연기와 미성으로 발군의 실력을 선보인다.

9월 7일에 선보이는 발레 <눈의 여왕>은 스코틀랜드 국립발레단이 창립 50주년을 기념해 2019년 선보인 작품이다. 번잡한 겨울 시장, 순백으로 물든 겨울 숲, 눈의 여왕과 여름 공주의 대결 등이 눈길을 끈다. 반짝이는 백색 절경에 어울리는 림스키 코르사코프의 음악과 크리스토퍼 햄슨의 안무를 통해 조금 이르게 환상의 겨울을 만날 수 있다.

‘아버지의 슬픔’을 다룬 베르디의 오페라 <리골레토>가 9월 8일을 장식한다. 비웃음과 신랄한 풍자를 날리는 꼽추 어릿광대 리골레토의 비극적 삶을 그린 이 작품은 사회비판적 설득력을 가지며 대성공을 거두었다. 2021년 피렌체의 마지오 무지칼레 피오렌티노 실황에서는 리골레토 역의 루카 살시가 끓어오르는 부성애를 탁월한 절창으로 들려주며, 질다를 맡은 엔켈레다 카마니 또한 탁월한 미성과 테크닉으로 관객을 사로잡는다.

마지막 날인 9월 9일에는 대중들의 시선을 사로잡는 뮤지컬 <지킬 & 하이드>가 피날레를 장식한다. ‘Once Upon a Dream’, ‘This is the Moment’ 등 주옥같은 넘버들이 지금까지도 큰 사랑을 받고 있다. 2000년 브로드웨이 공연 실황으로 외화 ‘전격 Z작전’으로 인기를 끈 데이빗 핫셀호프가 양면성을 지니는 ‘지킬 / 하이드’역을 맡아 열연한다.

폭우와 무더위에 지친 요즘, 달빛이 머무르는 야외광장에서 친구, 연인 또는 가족끼리 대형 스크린과 웅장한 사운드로 상영되는 최고의 공연영상을 즐기며 일상의 소소한 재미와 여유로움을 만끽해 보는 것을 강력 추천한다. 문의)인천문화예술회관 032-420-2736, 2739

이명이 기자 lmy@newson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