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험형 콘텐츠에 긴 줄 이어져…과학과 문화 결합한 통합 축제 성과 확인
전병군 기자 work@newsone.co.kr

봄기운이 완연한 4월, 대전 도심이 과학을 직접 보고 만지는 체험의 장으로 변했다. 엑스포과학공원과 대전컨벤션센터 일대에는 이른 아침부터 가족 단위 관람객들의 발걸음이 이어졌고, 인기 체험 부스 앞에는 개장 직후부터 긴 줄이 형성됐다.
대전시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공동 주최한 ‘2025 대한민국 과학기술축제’는 5일간 누적 방문객 56만 명을 기록하며 20일 막을 내렸다. 현장에서는 아이들의 웃음소리와 함께 드론이 상공을 가르고, 로봇이 커피를 내리는 모습이 곳곳에서 펼쳐지며 축제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이번 행사는 ‘대한민국 과학축제’, ‘대한민국 과학기술대전’, ‘대전사이언스페스티벌’을 하나로 묶은 통합형 축제로, 규모와 내용 모두 이전보다 한층 확장됐다. 단순 전시를 넘어 관람객이 직접 참여하는 체험 중심 프로그램이 대폭 강화되면서 현장 몰입도를 높였다는 평가가 나온다.
행사장 한편에서는 드론 스포츠 경기가 펼쳐졌고, 인근 체험관에서는 로봇이 음료를 제조하는 모습을 지켜보려는 관람객들이 발걸음을 멈췄다. 사이언스 어트랙션관 내부는 입장을 기다리는 줄이 이어졌고, 어린이들은 과학 원리를 활용한 놀이기구를 타며 환호성을 터뜨렸다.
대전시민천문대가 마련한 별축제는 해가 지고 난 뒤에도 관람객을 붙잡았다. 망원경 앞에 선 시민들은 밤하늘을 바라보며 별자리를 확인했고, 인근 무대에서 열린 사이언스 매직쇼와 과학공감퀴즈쇼에는 관람객들이 빼곡히 모여들었다. 어린이뿐 아니라 부모 세대까지 적극적으로 참여하며 현장은 늦은 시간까지 활기를 유지했다.
지역 기업과 연구기관이 참여한 홍보관도 관람객의 발길을 끌었다. 연구원들이 직접 기술을 설명하고 시연을 진행하자, 관람객들은 질문을 던지며 기술의 실제 활용 가능성에 높은 관심을 보였다. 산업과 과학이 일상과 어떻게 연결되는지를 보여주는 장면이었다.
18일부터 이틀간 열린 ‘제10회 세계과학문화포럼’에는 2400여 명이 참석해 행사장의 분위기를 국제적으로 확장시켰다. 각국 관계자와 전문가들이 모여 과학문화의 역할을 논의했고, 행사장 곳곳에서는 다양한 언어가 오가며 글로벌 행사로서의 면모를 드러냈다. 대전문화재단이 선보인 ‘문학정원 with 사이언스’ 역시 과학과 인문을 결합한 색다른 공간으로 관람객의 시선을 끌었다.
다만, 행사 기간 중 기상 악화로 야간 열기구 체험이 일부 취소되면서 현장을 찾은 관람객들의 아쉬움을 남기기도 했다.
행사 마지막 날, 주요 체험 부스는 종료 시간까지 관람객으로 붐볐다. 이장우 대전시장은 “세 개의 축제를 하나로 통합해 과학수도로서 대전의 가능성을 다시 확인했다”며 “과학과 문화가 어우러진 도시로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축제는 개최 시기를 가을에서 봄으로 옮기며 가족 단위 방문객 유입을 이끌어냈고, 통합 운영을 통해 전국 단위 대표 과학행사로서의 입지를 다졌다는 평가를 받는다. 행사장을 빠져나오는 시민들의 손에는 체험 키트와 기념품이 들려 있었고, 아이들은 “다음에도 또 오고 싶다”는 말을 남기며 아쉬운 발걸음을 옮겼다.











![[지자체 관광매력 탐구] 순천시 양효정 문화관광국장에게 듣는다](http://www.ctjournal.kr/won/wp-content/uploads/2026/04/양효정-순천시국장-263x194.pn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