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기 2569년 봉축 행사…합창·제등행렬 등 다양한 문화공연 펼쳐져
이명이 기자 lmy@newsone.co.kr
불기 2569년 부처님오신날을 맞아 함양군이 군민과 함께 자비와 평화를 기원하는 연등의 향연을 펼쳤다.
함양군은 지난 24일 함양불교사암연합회와 해인사 함양불교대학 총동문회 주최로 ‘봉축 연등문화축제’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부처님오신날을 기념해 군민과 불자들이 함께 부처님의 가르침을 되새기고, 지역사회의 안녕을 기원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축제에는 진병영 함양군수를 비롯해 김윤택 군의회의장, 김재웅 도의원, 이용욱 함양경찰서장 등 각계 인사들과 도오 스님(보림사 주지), 영진 큰스님(백담사) 등 여러 스님, 그리고 불자 300여 명이 참석해 의미를 더했다.
합창·연주·초대가수 공연까지…문화와 불교정신의 만남
이날 오후 5시 30분부터 시작된 식전행사는 반룡사 주지 중현 스님의 법고 시연을 시작으로, 보림사 바라밀합창단, 상림어린이합창단, 보리수합창단의 무대가 이어졌다. 색소폰 연주와 통일메아리악단의 공연, 초대가수 유승범·현숙의 무대도 축제 분위기를 한껏 끌어올렸다.
“군민 복지 위해 끊임없이 노력”…점등법회와 제등행렬
오후 7시부터는 연등에 불을 밝히는 점등 법회가 이어졌다. 점등식과 육법공양, 삼귀의, 보현행원, 반야심경 독송 순으로 진행된 법회에서 도오 스님은 “부처님의 가르침으로 대립과 갈등이 없는 세상을 열어가자”고 강조했다.
진병영 군수는 봉축사에서 “부처님의 자비와 사랑을 실천하는 군민 여러분이 계시기에 함양이 더욱 따뜻하고 희망찬 고장으로 거듭나고 있다”며 “군민 복지를 위해 부처님의 가르침을 실천하며 끊임없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저녁 8시 20분부터는 다볕풍물패를 선두로 제등행렬이 진행됐다. 상림토요무대를 출발한 행렬은 함양중학교 사거리, 동문네거리, 시외버스터미널을 지나며 연등의 빛으로 밤거리를 수놓았다. 행사는 회향 인사와 산회가로 마무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