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5, 26일 이틀간 3만 명 몰려 ‘야시장 명소’ 입증
– 포토존·체험·버스킹 공연에 가족 단위 관람객 북적
– 대경선 개통 효과, 외지 방문객 크게 늘어
이근대 기자 lgd@newsone.co.kr

구미시는 지난 25일부터 26일까지 이틀 동안 새마을중앙시장 일대에서 열린 ‘구미 달달한 낭만야시장’이 3만여 명의 방문객을 끌어모으며 큰 인기를 끌었다.
이번 야시장은 대구권 광역철도(대경선) 개통 효과로 외지 방문객도 크게 증가하며, 새마을중앙시장과 동문상점가는 쌀쌀한 날씨에도 밤늦게까지 활기를 띠었다.
올해 야시장은 먹거리를 넘어 다양한 체험형 콘텐츠로 한층 업그레이드되어 시민들의 큰 호응을 받았다. △대형 보름달 포토존 △레트로 감성 사진관 △캐리커처 체험 △길거리 마임 및 마술쇼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가족 단위 방문객들을 사로잡았다.
특히 캐리커처 부스 앞에는 30분 이상 기다리는 긴 줄이 이어졌으며, 포토존마다 사람들로 가득했다. 길거리 마술쇼는 재치 있는 입담과 깜짝 퍼포먼스로 모든 연령층의 관람객을 열광시키며 현장의 분위기를 더욱 뜨겁게 만들었다.
먹거리 매대 앞에는 개장 직후부터 긴 줄이 이어졌고, 일부 인기 매대는 줄이 끊이지 않아 셀러들도 기쁜 비명을 질렀다. 구미시는 지난해 부족했던 취식존 배치를 강화해, 방문객들이 보다 편안하게 음식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정모 씨(29)는 “구미에서 이렇게 세련되고 체계적인 야시장이 다시 열려 정말 반가웠다”며 “친구들과 함께 레트로 사진을 찍고 야경도 즐기며 잊을 수 없는 추억을 만들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야시장의 효과는 기존 시장 상인들에게도 긍정적인 변화를 가져왔다. 일부 음식 상점은 평소 대비 두 배 가까운 매출을 기록하며, 전통시장 활성화에 기여했다. 새마을중앙시장 인근에서 분식점을 운영하는 김모 씨(57)는 “야시장 덕분에 저녁 장사가 살아났다”며 “상인들 기대도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25일 열린 개장식에서는 가수 요요미, 나건필, 황태자 등 인기 가수들의 축하 공연과 성악 무대가 어우러져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시민들은 손뼉을 치며 춤을 추는 등 한밤의 축제를 만끽했다. 26일에는 버스킹 공연, 관객 참여형 토크쇼 ‘관객수다’, 번개 경매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이어지며 야시장 열기를 더했다.
이수욱 새마을중앙시장 상인연합회장은 “야시장이 단순한 장터를 넘어 구미 원도심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며 “앞으로도 상인들과 힘을 모아 전통시장을 더욱 활성화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김장호 구미시장은 “대경선 개통으로 구미가 더 가까워진 만큼, 달달한 낭만야시장이 전국적으로 사랑받는 도심 명소가 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며 야시장 발전을 약속했다.
구미시는 5월 17일까지 매주 금·토요일 새마을중앙시장에서 야시장을 지속 운영하며, 5월 23일부터는 인동시장으로 장소를 옮겨 야시장의 열기를 이어갈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