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함평 마을만들기’ 주민 화합 공연, 나비축제 주무대에서 잇따라 열려
이소미 기자 lsm@newsone.so.kr

전남 함평에서 마을 주민들이 스스로 기획하고 무대에 오른 이색 공연이 축제장을 뜨겁게 달궜다. 제27회 함평나비대축제 기간 중 펼쳐진 ‘행복함평 마을만들기’ 주민 화합 공연이 그 주인공이다.
함평군은 29일 “지역민과 함께 행복함평 마을만들기 사업의 결실을 나누기 위해 주민 화합 공연을 축제 주무대에서 총 2회에 걸쳐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공연은 마을 공동체가 기획하고 참여한 문화행사로, 주민 스스로가 무대의 주체가 되어 지역 공동체의 힘을 보여줬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첫 공연은 지난 25일, 나비축제 개막식 식전 행사로 펼쳐졌다. 손불면과 대동면 주민들로 구성된 ‘몽땅구리 합창단’의 무대를 시작으로, 나산면 삼구마을의 ‘거북골 다듬타’ 공연, 대동면 백련마을이 선보인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선돌 농악’ 공연까지, 다양한 세대가 참여한 무대가 관객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두 번째 공연은 오는 5월 1일 열릴 예정이다.
이번 공연은 단순한 주민 공연을 넘어, 마을 주민들이 지난 1월부터 주기적으로 모여 연습을 이어온 ‘문화공동체 실천의 장’이다. 이들은 각자의 일상 속에서 시간을 내어 함께 노래하고 장단을 맞추며, 지역에 대한 애정과 공동체의 결속을 다져왔다.
공연에 참여한 한 주민은 “그동안 연습하면서 마을 이웃들과 더욱 가까워졌고, 공연을 통해 우리가 함께 만들어갈 수 있는 게 많다는 걸 느꼈다”며 “무대에 서는 순간, 우리 마을이 하나가 됐다는 것을 실감했다”고 전했다.
이상익 함평군수는 “이번 공연은 주민이 주인공이 되어 함께 웃고 즐기며 마을의 힘을 다시금 확인하는 자리였다”며 “앞으로도 주민의 목소리가 중심이 되는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주민이 무대의 주인이 되는 축제, 그 안에서 피어난 다듬이 소리와 농악 장단은 함평의 마을문화를 새롭게 일으키는 울림이 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