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 꽃과 사람, 그리고 도시가 피어나는 곳… 2025 고양국제꽃박람회 성황

꽃과 사람, 그리고 도시가 피어나는 곳… 2025 고양국제꽃박람회 성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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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산호수공원 수놓은 20여 개 정원, 실내외 전시부터 공연·마켓까지 봄꽃 대축제

표진수 기자 pjs@newsone.co.kr

고양특례시(시장 이동환)가 주최하는 ‘2025 고양국제꽃박람회’가 화려하게 막을 올렸다. 봄꽃이 만개한 일산호수공원은 연일 수많은 인파로 북적이며, 도심 속 정원 문화의 향연이 펼쳐지고 있다. 지난 4월 25일 개막 이후 닷새 만에 10만여 명이 넘는 관람객이 방문하며 명실상부한 대표 봄꽃축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번 박람회는 28만㎡ 규모의 일산호수공원을 무대로, ‘꿈꾸는 정원’을 비롯한 20여 개의 테마 야외 정원과 세계 각국의 화훼문화를 엿볼 수 있는 실내 전시관 등 다채로운 콘텐츠를 선보인다. 꽃의 향연 속에서 봄날의 낭만을 오롯이 즐길 수 있는 이곳은 가족, 연인, 친구와 함께하는 5월 나들이 장소로 손색이 없다.

꽃의 예술과 환상의 정원, 모든 곳이 포토존

박람회장에 들어서면 메인 조형물인 ‘황금빛 판다’가 관람객을 반긴다. 주제광장 주변으로는 꿀벌 생태계를 형상화한 꿀 포토존, 벌집 패널, 꿀 분수 등이 이색 볼거리를 제공하며 동화 같은 정원을 연출한다.

한울광장에는 어린이들에게 인기 있는 ‘티니핑 정원’이 조성돼 캐릭터 조형물과 함께 사진을 찍는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끊이지 않는다. 이어지는 ‘선인장 동화마을’, ‘유니세프 정원’ 등은 아기자기한 테마로 관람객의 발길을 붙잡는다.

장미원과 수국 정원은 봄꽃의 절정을 보여준다. 2만 4천여 송이의 장미와 다채로운 수국이 꽃망울을 터뜨리며 정원의 풍경을 더욱 풍성하게 한다. 고양시 조각가 50인의 작품이 함께 어우러진 수국 정원은 예술과 자연이 조화를 이루는 공간이다.

또한 ‘꽃빛, 물빛, 노을빛 정원’, ‘꽃과 환상의 정원’, ‘일상의 상상정원’ 등에서는 다양한 테마의 조형물과 장식이 설치되어 어디서든 ‘인생샷’을 남길 수 있다. ‘꽃, 향기 그리고 물의 정원’과 ‘숲멍 피크닉 가든’은 허브 향기와 함께 여유로운 휴식 공간을 제공한다.

세계가 주목하는 실내 화훼 예술… 날씨 상관없이 관람 가능

실내 전시관에서는 세계 국가관과 신품종 화훼 전시가 관람객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파키포디움과 바오밥나무가 있는 마다가스카르관, 식충식물의 매력을 전하는 인도네시아관, 레인보우 장미가 있는 콜롬비아관 등 이국적인 식물을 감상할 수 있다.

한국꽃꽃이 대회, IHK컵 기능경기대회, 현대 디자인 데몬스트레이션 등 국내외 화훼예술 콘테스트도 줄줄이 이어지며 플라워 디자인의 예술적 깊이를 보여준다. 5월 5일 열리는 ‘희귀식물페어’는 식물 애호가들에게 특히 주목받는 프로그램이다.

즐길 거리와 살 거리까지… 지역 화훼농가도 활짝

수변무대에서는 어린이날과 어버이날을 겨냥한 공연이 펼쳐진다. 트로트 무대부터 캐릭터 퍼레이드, 연극 뮤지컬까지 전 세대가 즐길 수 있는 다채로운 공연으로 구성되어 박람회의 열기를 더한다.

고양특례시 홍보관은 시민 참여형 이벤트를 통해 도심 속 꽃 문화 확산에도 힘을 싣는다. 꽃해설사와 함께하는 정원 투어 프로그램도 마련돼 관람의 깊이를 더하며, 고양시만의 화훼문화를 생생하게 전달한다.

마지막 코스로는 고양플라워마켓이 추천된다. 현지 화훼농가 33곳이 참여해 고품질 화훼류를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고, 이색 플라워 소품도 함께 구매할 수 있다. 5월의 따뜻한 마음을 꽃으로 전하는 데 제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