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 태화강 국가정원 봄꽃축제, 34만 명 발길…전국 대표 봄축제로 자리매김

태화강 국가정원 봄꽃축제, 34만 명 발길…전국 대표 봄축제로 자리매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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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채로운 체험과 꽃정원, 포토존 인기…정원문화 대중화에 박차

이명이 기자 lmy@newsone.co.kr

지난 5월 16일부터 18일까지 울산 태화강 국가정원에서 열린 ‘2025 태화강 국가정원 봄꽃축제’에 총 34만여 명의 관람객이 다녀가며, 전국을 대표하는 봄 축제로 한층 자리매김했다. 이는 지난해보다 4만 명이 늘어난 수치로, 울산시와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관심이 축제의 흥행을 이끌었다는 평가다.

이번 축제에서는 초화원의 꽃양귀비, 수레국화, 작약과 함께 자연주의 정원 조성의 거장 피트 아우돌프가 설계한 정원의 꽃들이 만개해 관람객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특히 ‘만남의 광장’ 앞에 설치된 꽃 아치 조형물은 연인과 가족 단위 관람객들의 주요 포토존으로 각광받았다.

참여형 프로그램 인기…첫날 마감된 정원 만들기 체험

울산시는 올해 축제를 시민 참여 중심 프로그램으로 구성해 큰 호응을 얻었다. 대표적으로 ‘우리가족 정원 만들기’ 체험은 접수 첫날 조기 마감되는 등 참여 열기가 뜨거웠다. 정원체험 공간에서는 목공 체험, 반려식물 입양, 꽃다발 만들기와 같은 실습 프로그램이 운영됐고, 키친가든에서는 허브 식물을 활용한 요리 체험이 관람객들의 입과 눈을 모두 만족시켰다.

또한 봄의 감성을 담은 ‘봄의 왈츠’ 댄스 공연과 가든파티, ‘신성’의 축하공연 등 다채로운 무대가 이어졌고, 어린이 인형극과 마술쇼, 청소년 댄스 공연, 7080 음악 공연 등 세대별 맞춤형 콘텐츠도 함께 펼쳐져 다양한 관람층의 발길을 끌었다.

정원문화 대중화 기반 확대…국제정원박람회 준비 박차

정원문화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특별 프로그램도 주목을 받았다. 산림청과 공동 운영한 이동형 반려식물 클리닉은 기존 2일에서 3일로 운영 일정을 늘려 많은 시민이 식물 상담과 건강 체크를 받을 수 있게 했다. 새내기 정원사 경진대회, 꼬마 정원사 체험 등 정원 교육 프로그램도 진행되었으며, 초화원을 배경으로 한 360도 무빙 카메라는 축제장의 새로운 즐길 거리로 인기를 끌었다.

울산시 관계자는 “이번 축제는 시민들이 직접 만들고 체험하며 정원의 매력을 체감하는 시간이었다”며 “태화강 국가정원이 국민 치유와 휴식의 명소로 자리 잡는 계기가 되었다”고 밝혔다. 이어 “2028년 울산국제정원박람회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정원 인프라를 지속 확충하고, 정원문화의 대중화에 힘쓰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