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유산청, 5년간 총 50억 원 기여… 무형유산 모범사례 공유 플랫폼 구축 본격화
이명이 기자 lmy@newsone.co.kr

국가유산청(청장 최응천)은 지난 23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유네스코 본부에서 유네스코(사무총장 오드레 아줄레)와 「무형유산보호협약 신탁기금 공여를 위한 협정(Framework Arrangement)」을 체결하고, 향후 5년간 연 10억 원씩 총 50억 원을 기여하기로 했다.
이번 협정은 유네스코가 추진 중인 ‘무형유산 보호·전승 모범사례 공유 플랫폼’ 구축 사업을 지원하기 위한 것으로, 우리나라가 무형유산 분야에 별도로 신탁기금을 조성해 유네스코와 협력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해당 온라인 플랫폼은 전 세계의 다양한 무형유산 보호 사례를 수집·공유하는 디지털 공간으로, 각국의 전통문화와 지식, 기술 등을 보존하고 확산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협정 체결 후, 최응천 청장은 기금으로 운영될 플랫폼의 시험판(베타 버전)을 직접 점검하기도 했다.
최 청장은 같은 날 유네스코 에르네스토 오토네 라미레즈 문화사무총장보와의 면담에서, 오는 7월 결정 예정인 ‘2026년 세계유산위원회 개최지’에 한국이 선정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지지를 요청했다. 또 국가유산청 출범 1주년을 맞아 앞으로도 국제 문화유산 분야에서의 선도적 역할을 지속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현재 우리나라는 23건의 인류무형유산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는 전 세계 184개 무형유산보호협약 가입국 중 네 번째로 많은 수치다. 국가유산청은 2026~2030년 무형유산보호협약 정부간위원회 위원국 선출을 목표로 국제사회와의 협력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국가유산청 관계자는 “이번 협정을 계기로 대한민국은 세계 무형유산 보호의 든든한 파트너로 자리매김하게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국제 무형유산 분야에서 모범국으로서의 위상을 공고히 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