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울산시, ‘울산문화유산센터’ 본격 추진… 문화자산 보존·활용 탄력

울산시, ‘울산문화유산센터’ 본격 추진… 문화자산 보존·활용 탄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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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체부 설립타당성 사전평가 통과… 2027년 착공 목표
– 개방형 수장고·전시관 갖춘 복합문화시설로 조성

이근대 기자 lgd@newsone.co.kr

울산문화유산센터 조감도.

울산시가 지역 문화유산의 보존과 활용을 위한 복합문화시설 ‘울산문화유산센터’ 건립에 본격 나선다. 시는 문화체육관광부의 공립박물관 설립타당성 사전평가를 통과하면서 사업 추진에 속도를 낼 수 있게 됐다고 27일 밝혔다.

울산문화유산센터는 울산박물관의 유물 보관 한계를 해소하고, 지역 문화자산을 보다 적극적으로 시민과 공유하기 위한 새로운 복합문화공간이다. 센터는 한국토지주택공사와 협력해 울산 다운2지구 역사공원 내에 연면적 8,000㎡ 규모로 건립되며, 총 사업비는 약 430억 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10배 증가한 유물, 포화 상태 수장고… 대응 절실
울산박물관이 2011년 개관 당시 보유하던 유물은 1만 2,797점이었으나, 현재는 약 13만 3,742점으로 10배 이상 늘었다. 이에 따라 기존 수장고의 수장률은 80%에 육박하며, 향후 몇 년 안에 수용 한계에 도달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울산시는 이에 대한 선제 대응으로 울산문화유산센터 건립을 기획, 지난해 12월 한국토지주택공사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사업을 본격 추진해왔다.

전시·체험·교육 갖춘 복합문화시설로
센터는 단순한 수장 기능을 넘어서 전시실, 어린이체험실 등 시민이 문화유산을 직접 보고 체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 조성된다. 기존 다운2 전시관 기능도 통합되며, 지역 주민은 물론 교육기관, 가족 단위 관람객들이 이용할 수 있는 열린 문화공간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울산시는 현재 행정안전부에 지방재정 투자심사를 의뢰한 상태로, 심사 이후 건축기획 용역, 설계공모, 실시설계 등을 거쳐 2027년 공사에 착수할 계획이다.

“울산 성장과 함께하는 문화거점으로”
울산박물관 관계자는 “울산문화유산센터는 단순한 수장고가 아닌, 울산 시민과 다양한 유물을 공유하고 체험할 수 있는 복합문화시설로서의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며 “신도시 조성과 도시 성장에 발맞춘 대표 문화공간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철저히 준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