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홍콩 ‘K-Food MasterChef 2025’ 한식 경연대회 성황리 개최

홍콩 ‘K-Food MasterChef 2025’ 한식 경연대회 성황리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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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우와 장(醬)으로 빚은 미식의 향연… 홍콩 시민들 한식에 뜨거운 관심

이명이 기자 lmy@newsone.co.kr

주홍콩한국문화원(원장 최재원)은 지난 5월 24일 홍콩 국제요리학교(International Culinary Institute)에서 개최된 ‘K-Food MasterChef in Hong Kong 2025’ 한식 경연대회를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밝혔다.

올해로 2회째를 맞은 이번 대회는 한국의 전통 장(醬) 문화가 지난해 12월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에 등재된 것을 기념해 기획되었으며, 한국의 대표 식재료인 ‘장’과 ‘한우’를 주제로 요리 경연이 펼쳐졌다. 특히, 홍콩이 한우 총수출량의 약 80%를 차지하는 전략적 시장임을 감안해, 농림축산식품부와 전국한우협회와의 협업으로 대회의 필수 재료에 한우를 포함시켜 주목을 받았다.

온라인 예선을 통해 선발된 본선 진출자 12명은 일반인, 대학생, 전문 셰프 등 다양한 경력과 국적의 참가자들로 구성됐다. 치열한 경쟁 끝에, 광동식 튀김면과 세 가지 장, 참기름 소스를 활용해 한우와 접목한 요리를 선보인 오웬 라우(Owen Lau) 씨가 최종 우승을 차지했다. 요리 강사이자 SNS 요리 콘텐츠 크리에이터로 활동 중인 라우 씨는 “아버지께 드리는 헌정 요리였다”며 수상의 영광을 가족과 함께 나눴다.

우승자에게는 상금 5,000홍콩달러(약 90만 원)와 한우 세트가 수여됐으며, 오는 10월 한국 목포에서 열리는 ‘남도국제미식산업박람회’ 아마추어 셰프 본선에 홍콩 대표로 참가할 자격도 부여됐다. 이어 2위와 3위 수상자에게는 각각 4,000달러(약 70만 원), 3,000달러(약 50만 원)의 상금과 한우 세트가 제공되었다.

이날 행사에는 약 100여 명의 관람객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경연이 진행되는 동안 관람객을 위한 한우 시식회도 함께 열려, 한식의 매력을 현장에서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최재원 원장은 “홍콩이라는 미식의 도시에서 개최된 이번 대회는 한식을 매개로 홍콩 시민과 문화적으로 소통하는 뜻깊은 자리였다”며, “앞으로도 한국의 식재료와 문화를 알릴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주홍콩한국문화원은 한식 경연대회를 계기로 한-홍콩 간 문화교류 확대를 위해 문화원 내 설치된 한식 조리실에서 월 2회 한식 워크숍을 운영하는 등 다양한 활동을 이어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