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 함안 하우스콘서트 , 전석 매진 속 성료

함안 하우스콘서트 <바흐 x 무브먼트>, 전석 매진 속 성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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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대 위에서 마주한 바흐와 춤”

이명이 기자 lmy@newsone.co.kr

경남 함안의 대표 공연 시리즈 **‘하우스콘서트’**가 지난 5월 27일, 특별한 무대로 관객을 만났다. 함안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린 이번 공연 **<바흐 x 무브먼트>**는 전석 매진을 기록하며 음악과 무용의 경계를 허문 감동적인 협업으로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하우스콘서트는 2013년부터 이어져 온 함안문화예술회관의 대표 프로그램으로, 무대와 객석의 경계를 허물고 관객과 연주자가 가까이 호흡하는 스테이지 콘서트 형식이 특징이다. 관객은 연주자의 숨소리까지 생생히 느낄 수 있는 밀도 높은 공연을 경험하며, 이는 공연장 문화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번 공연 <바흐 x 무브먼트>는 바흐의 무반주 첼로 모음곡이 본래 춤곡에서 유래한 점에 착안해 음악과 무용의 조화를 시도한 무대다. 2022년 서울 초연 당시 호평을 받은 이 프로젝트는 한국문화예술위원회 공연예술창작주체 지원작으로, 2025년부터 지역 공연장 무대로 확장되며, 함안 공연이 그 첫 번째 무대였다.

공연에는 첼리스트 이정란, 심준호, 박유신이 참여해 바흐 무반주 첼로 모음곡 1번, 3번, 6번을 연주했고, 무용수 천종원, 신숙경, 이소미가 함께 안무를 맡아 음악에 생명력 있는 움직임을 더했다. 관객들은 연주자와 무용수의 시선과 호흡이 어우러진 무대를 통해 새로운 예술적 경험을 만끽했다.

더하우스콘서트 강선애 대표는 “<바흐 x 무브먼트>는 서울에서만 볼 수 있었던 무대를 지역으로 확장한 뜻깊은 사례”라며 “오랜 시간 하우스콘서트를 함께 지켜 온 함안문화예술회관과 함께할 수 있어 더욱 의미 있었다”고 밝혔다.

함안문화예술회관 관계자는 “지역에서 보기 드문 실험적이고도 아름다운 무대였다”며 “앞으로도 하우스콘서트를 통해 다양한 예술 장르 간의 만남을 시도하고, 지역 공연문화의 외연을 넓히는 데 기여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하우스콘서트는 앞으로도 관객과 가까운 거리에서 깊이 있는 공연을 이어갈 예정이다. 오는 6월에는 아코디언 연주자 알렉산더 쉐이킨이 이끄는 ‘아코디언아트’ 공연이, 7월에는 스트라빈스키와 러시아 작곡가를 테마로 한 ‘줄라이 페스티벌 in 함안’이 예정되어 있어 기대를 모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