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15회 ‘의병의 날’ 의령서 열려… “통합의 정신, 오늘날에도 절실”
이명이 기자 lmy@newsone.co.kr
1592년 임진왜란 당시 의령에서 첫 봉기를 일으킨 곽재우 장군의 정신을 기리는 ‘의병의 날’ 국가기념식이 14년 만에 다시 그 출발지 의령에서 개최됐다.
행정안전부 주최, 의령군 주관으로 열린 ‘제15회 의병의 날’ 기념행사가 6월 1일 의령군 충익사 일원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 이번 행사는 ‘의병! 전국에 울려 퍼진 희망’을 주제로, 과거 의병 정신을 현재의 통합과 화합의 가치로 재조명하는 뜻깊은 자리로 마련됐다.
‘의병의 날’은 1592년 곽재우 장군이 의령에서 최초로 의병을 일으킨 음력 4월 22일을 기념해 양력 6월 1일로 정해졌으며, 2010년 국가기념일로 지정되었다. 이 과정에서 의령군은 1972년부터 의병축제를 열며 40여 년간 지속적으로 기념일 지정을 추진해왔고, 특히 2008년에는 군민 1만5천여 명의 서명을 받아 국회에 청원을 제출해 제정의 단초를 마련했다.
이날 기념식은 오태완 의령군수의 환영사, 김민재 행정안전부 차관보의 기념사, 박상웅 국회의원의 추모사에 이어 퍼포먼스와 합창, 만세삼창 등으로 진행됐다. 특히 기념식이 의병장 곽재우와 그의 휘하 17명의 장수를 기리는 의병탑 앞에서 열려 더욱 의미를 더했다. 18장군 중 이기소 장군의 후손이 직접 참석해 조상의 뜻을 기렸다.
오태완 군수는 “의병은 단지 과거의 역사가 아니라 지금 이 시대에 필요한 통합의 정신”이라며 “의병이 보여준 정의와 공동체를 향한 헌신이 오늘날의 갈등과 분열을 치유할 수 있는 소중한 자산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이날 기념식에서는 의병의 날 제정에 기여한 김채용 전 의령군수에게 감사패가 전달되며, 의병정신을 계승한 지역사회의 노력도 재조명됐다.
‘의병의 날’은 역사적 희생을 기리면서도, 공동체를 위한 참여와 연대라는 가치로 현대적인 의미를 덧입히며, 앞으로도 전국 각지에서 계속 이어질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