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천시가 1919년 3월 30일 마장 오천장터에서 벌어진 독립만세운동의 역사적 순간을 만화로 되살렸다.
시는 지난 3월 28일 재현된 오천 3·1독립만세운동 행사를 청강문화산업대학교 만화콘텐츠스쿨 학생들이 기록한 만화 드로잉으로 완성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작품은 지역 호국문화의 의미를 되새기기 위해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한 재능기부 프로젝트다.
드로잉에 참여한 학생은 고윤서, 김지윤, 김진서, 박하람, 이보름, 최초현, 이채희 등 총 7명으로, 모두 청강대 만화콘텐츠스쿨 소속이다. 이들은 직접 행사에 참여해 한복을 입고 태극기를 흔들며 만세운동 행진에 함께했고, 그 장면을 현장에서 생생히 스케치했다.
당시 재현행사는 어린이집 유아부터 애국지사 후손까지 300여 명의 마장면민이 자발적으로 참여해 세대를 아우르는 감동의 시간을 만들었다. 청강대 학생들은 이를 만화적 감성과 시선으로 포착해 한 컷, 한 컷 역사 속 장면을 시각화했다.
이천시는 완성된 만화 드로잉을 다양한 방식으로 홍보하고 활용할 방침이다. 우선 오프라인 전시는 오는 6월 18일 이천아트홀에서 열리는 호국문화 2차 행사에서 첫 공개되며, 9월 2일 마장면 주민총회와 해월 애니메이션 축제에서도 전시될 예정이다. 또한 시 청사 내 안내 로봇 ‘이로’와 이천시 공식 블로그를 통해서도 온라인 감상이 가능하다.
드로잉 작업에 참여한 이보름 학생은 “오천장터 만세운동을 만화로 기록하며 지역의 독립운동 역사를 새롭게 알게 되었고, 학교에서 배운 디지털 기술을 통해 역사에 기여할 수 있어 뜻깊었다”며, “앞으로도 지역의 이야기를 창의적으로 전하는 웹툰 작가가 되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천시는 이번 작품이 지역의 숨은 호국역사와 청년 창작인재의 결합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강조하며, 앞으로도 청년 세대와 함께 지역문화를 새롭게 조명하는 다양한 시도를 이어갈 계획이다.
전병열 기자 ctnewsone@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