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형 관광기반 구축… “빛의 도시 경주”로 재도약
박순영 기자 psy@newsone.co.kr
경북문화관광공사(사장 김남일)는 2025년 10월 APEC 정상회의 개최와 보문관광단지 개장 50주년을 맞아, 보문관광단지의 야간경관을 대대적으로 개선하는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고 16일 밝혔다.
공사는 지난해 경주가 APEC 정상회의 개최지로 확정된 이후,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에 꾸준히 사업비를 건의해 총 282억 원의 보문관광단지 리뉴얼 예산을 확보했다. 이 가운데 150억 원은 야간경관 개선사업에 투입되며, 공사 자체 예산 30억 원을 포함해 총 180억 원 규모의 야간관광 인프라 확충이 진행된다.
운영의 핵심은 경주 보문관광단지 일원에 첨단 경관조명과 미디어아트, 야간 콘텐츠, 상징 조형물 등을 조성해 체류형 관광기반을 구축하는 것이다. 6월 중 사업에 착수해 오는 9월 30일까지 완료할 예정이다.
APEC 정상용 숙소 인근에는 ‘Golden City 경주’ 콘셉트에 맞춰 골드색 경관 가로등, 수목등, 볼라드등이 설치되며, 보문호 호반광장에는 신라 황실의 부활을 상징하는 알 모양의 16m 대형 조형물과 APEC 기념 3D 입체 영상 연출 시설이 들어선다.
또한 경북문화관광공사 본사인 육부촌 한옥건물에는 미디어파사드가 연출되며, 진입로 입구에는 “빛의 고리, 경주가 세계를 잇다”는 주제를 담은 상징 조형물이 조성된다.
보문호반길 약 2.3km 구간(힐튼호텔~관광역사공원)은 기존 조명을 전면 교체해 보안등과 수목 투사등으로 새 단장하며, 신평교와 신라교의 경관 조명도 개선된다. 이 외에도 보문호반길 인근 신평천 징검다리에는 보행자 전용교량이 설치돼 보행약자의 이동 편의도 향상될 예정이다.
김남일 경북문화관광공사 사장은 “이번 야간경관 개선사업은 단순한 조명 정비를 넘어 경주를 ‘빛의 도시’로 재조명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APEC 정상회의를 통해 경주의 아름다운 밤을 전 세계에 소개하고, 향후에도 지속 가능한 야간관광 콘텐츠를 발굴해 지역 관광산업 발전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공사는 야간경관 개선 외에도 △도로변 포켓공원 2곳 조성 △공중화장실 8곳 리모델링 △헬기장 진입로 정비 △공용주차장 2곳 정비 등 관광 인프라 개선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또한, 산책로변 콘크리트 옹벽의 미관 개선도 함께 추진된다. 이를 통해 국내 1호 관광단지인 보문관광단지가 더욱 쾌적하고 매력적인 체류형 관광지로 재정비될 것으로 기대된다. 아울러 개선된 인프라를 바탕으로 관광업체와의 상생을 도모하고, 경북 관광 전반의 경쟁력을 끌어올리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