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부문화·예술 치유·원도심 활성화 성과… 약 17억 원 지역경제 효과 –
이근대 기자 lgd@newsone.co.kr
안동시가 대형산불 피해 극복과 지역 공동체 회복을 위해 마련한 ‘다시, 안동 ON(溫)’ 행사가 6월 12일부터 15일까지 총 5만여 명의 시민과 관광객이 참여한 가운데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이번 행사는 산불로 어려움을 겪은 주민에게 위로를 전하고, 기부문화 확산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도모하기 위해 마련됐다. 북문시장, 문화의 거리, 음식의 거리, 태사길, 시민운동장 등 도심 전역이 축제장으로 꾸며졌으며, 안동시의 회복 의지를 함께 나누는 장이 됐다.
특히, 6월 14일 시민운동장에서 열린 **‘희망 콘서트’**에는 1만 5천여 명의 관람객이 몰려들어 축제 분위기를 절정으로 이끌었으며, 관련 콘텐츠는 SNS에서 100만 회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하며 전국적인 관심을 모았다.
이번 행사의 가장 큰 특징은 **‘기부하는 축제’**라는 콘셉트다. 원도심 상점에서의 소비 영수증을 티켓이나 맥주로 교환해주는 페이백 이벤트를 운영해 관광 소비를 자연스럽게 유도했고, ▲1,000원 기부 캠페인 ▲막걸리 수익금 전액 기부 ▲가수 신유의 고향사랑기부 등 자발적인 기부 활동도 이어졌다. 모인 기부금은 전액 산불피해 주민 지원에 쓰일 예정이다.
도심 곳곳에서는 전국 예술단체들의 재능기부 공연, 버블쇼·마임·마술쇼 등 다채로운 문화예술 행사가 펼쳐져, 방문객들에게 정서적 위로와 즐거움을 제공했다. 유튜버, 인플루언서들의 자발적 참여도 이어지며 축제의 확산에 기여했다.
안동시는 행사 기간 동안 발생한 직·간접 소비 효과를 분석한 결과, 약 17억 원 규모의 지역경제 유발효과가 있었다고 밝혔다. 특히, 영수증 인증 기반 소비 유도 시스템이 실질적인 상권 매출 증대로 이어졌다는 평가다.
한편, 시는 행사 기간 중 산불복구에 힘쓴 자원봉사자와 피해 주민들에게 주요 관광지 무료입장 혜택을 제공하며 공동체 연대와 지역 관광의 가치를 함께 실현했다.
권기창 안동시장은 “이번 행사는 단순한 축제가 아니라, 재난을 겪은 도시가 시민과 함께 스스로 회복해가는 희망의 메시지였다”며, “이번 축제를 계기로 산불 피해 주민들이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