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후 10년 글로벌 관광 비전과 신규 콘텐츠 대거 발표
[관광청]박순영 기자 psy@newsone.co.kr

미국관광청(Brand USA)이 세계 최대 규모의 관광 무역 박람회인 IPW 2025에서 새로운 글로벌 캠페인과 관광 전략을 공개했다. 이번 간담회는 6월 중 시카고 매코믹 플레이스에서 열린 IPW2025 현장에서 진행됐다.
브랜드 USA는 ‘아메리카 더 뷰티풀(America the Beautiful)’ 캠페인을 8월 공식 론칭한다고 발표했다. 이 캠페인은 미국의 풍요로운 자연, 다양성, 감성을 주제로, 여행자가 미국을 단순한 관광지가 아닌 감정적으로 교감하고 체험하는 장소로 인식하도록 설계됐다.
프레드 딕슨 미국관광청 CEO는 “미국의 매력을 새롭게 조명하고, 국제 관광객과의 연결을 강화할 시기”라며 “이번 캠페인을 통해 미국이 따뜻하게 여행객을 맞이할 준비가 되어 있음을 알릴 것”이라고 밝혔다.
캠페인은 디지털 플랫폼 ‘AmericaTheBeautiful.com’을 중심으로 AI 여행 플랫폼 ‘마인드트립(Mindtrip)’과 협력해 개인 맞춤형 콘텐츠를 제공한다. 미국관광청은 이 플랫폼을 통해 실질적인 여행 수요로 이어지는 전략적 마케팅을 펼칠 계획이다.
또한, 미국 전역 250개 명소를 연결하는 ‘그레이트 아메리칸 로드트립’ 프로젝트도 함께 추진되며, 향후 10년간 아메리카250(미국 건국 250주년), 루트66 100주년, 월드컵, 올림픽 등 대형 글로벌 이벤트와 연계한 관광 상품 개발이 본격화될 예정이다.
미국관광청에 따르면, 2024 회계연도 기준 약 160만 명의 추가 국제 관광객이 미국을 방문했으며, 이로 인한 소비는 약 60억 달러에 달한다. 이러한 유입은 약 8만 개의 일자리 창출과 17억 달러의 세수 증가, 130억 달러의 경제적 파급 효과로 이어졌다.
한편, 2025년에는 26개국에서 44개의 신규 직항 노선이 개설되며, 전 세계 262개 공항에서 84개 미국 공항으로 연간 약 853,000편의 항공편이 운항될 예정이다. 신규 노선에는 에어프랑스의 올랜도-파리, 에어 링구스의 내슈빌-더블린, 유나이티드 항공의 샌프란시스코-애들레이드 노선 등이 포함된다.
또한, 오는 2025년 클럽 월드컵을 시작으로 2026년 FIFA 월드컵, 2028년 로스앤젤레스 올림픽, 2034년 솔트레이크시티 동계올림픽 등 대규모 국제 스포츠 이벤트가 미국 전역에서 잇달아 개최될 예정이어서 관광 수요 확대가 기대된다.
미국 전역에서는 새로운 관광 콘텐츠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올랜도의 ‘유니버설 에픽 유니버스’, 캔자스시티의 ‘바비큐 박물관’, 피전 포지의 ‘메가집’ 등 체험형 관광지 외에도, AI 예술 전문 미술관 ‘데이터랜드’, 뉴욕 북부의 ‘애디론댁 레일 트레일’, 샌안토니오의 ‘스펙붐 로지’ 등 다양한 테마의 신규 명소가 주목받고 있다.
미국관광청은 앞으로도 데이터 기반 마케팅과 글로벌 파트너십을 통해 미국의 관광 경쟁력을 강화하고, 새로운 세대의 여행자들에게 미국을 재발견할 기회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