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맨발로 걷는 건강과 자연의 조화, 올해도 뜨거웠다!”

“맨발로 걷는 건강과 자연의 조화, 올해도 뜨거웠다!”

공유

[포항] 이근대 기자 lgd@newsone.co.kr

지난 6월 22일 포항 송도솔밭과 송도해수욕장 일대는 전국에서 모인 맨발걷기 동호인 1,000여 명의 발길로 활기를 띠었다. ‘제3회 대한민국 맨발걷기 축제’가 약 4km에 이르는 황톳길과 마사길, 백사장을 잇는 코스에서 성황리에 펼쳐지며 포항을 대표하는 건강·환경 축제로 자리매김했다.

푸르른 송도솔밭 도시숲 속 황토길을 맨발로 밟을 때마다 느껴지는 부드러운 흙의 감촉과 숲의 향기는 참가자들의 오감을 깨웠다. 이어 마사토길과 해변의 부드러운 백사장을 걸으며 파도 소리와 바람결이 온몸을 감쌌다. 자연과 완벽히 하나 되는 순간, 참가자들은 몸과 마음에 치유의 시간을 선사받았다.

이번 행사는 맨발학교 포항지회가 주최·주관하고 포항시가 후원해 준비했으며, 가족 단위 300명에게는 지역 유명 사진작가가 맨발의 순간을 담아주는 특별한 사진 촬영권이 주어져 큰 인기를 끌었다. 완주자에게는 소정의 기념품이 제공돼 참여의 즐거움을 더했다.

축제의 즐거움은 걷기에 그치지 않았다. ▲맨발노래자랑과 ▲맨발도장 찍기, ▲보건소 건강 증진 홍보관, ▲탄소중립 실천 캠페인, 그리고 다채로운 게임과 체험 부스들이 참가자들의 웃음을 더했다. 특히 해변 정화 활동인 ‘비치코밍(Beach Combing)’ 캠페인은 친환경 봉투를 나눠주고 쓰레기 수거 시 기념품을 제공하는 방식으로 환경보호의 의미를 참가자들과 나누었다.

1910년대 방풍림 조성지였던 송도솔밭은 포항시가 숲 생육환경을 개선하고 황톳길과 황토볼 체험장을 조성하며 도심 속 힐링 명소로 탈바꿈했다. 이번 축제는 다가오는 여름 재개장을 앞둔 송도해수욕장의 매력도 미리 알리는 뜻깊은 자리였다.

이영철 맨발학교 포항지회장은 “맨발 걷기는 몸과 마음을 건강하게 하고, 환경을 생각하는 삶의 방식으로 자리잡고 있다”며 “더 많은 분들이 포항에서 자연과 맨발 걷기의 행복을 만끽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포항시는 도심 생활권 인근 산책로 ‘맨발로 40선’을 선정해 친환경 녹색도시 조성을 위한 그린웨이 프로젝트를 이어가고 있다. 신강수 푸른도시사업단장은 “맨발 걷기는 이제 시민의 일상 문화로 자리잡았다”며 “포항의 아름다운 숲과 바다를 활용해 걷기 좋은 도시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