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상북도는 초대형 산불 피해를 입은 5개 시군(안동, 의성, 청송, 영양, 영덕)의 관광객 수가 뚜렷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고 23일 밝혔다.
5개 시군 내 주요 관광지점 90개소의 5월 입장객 수는 4월보다 79% 증가했으며, 전년 동기 대비로도 16% 늘어났다. 이는 산불 여파로 급감했던 관광 수요가 지역별 회복 시책에 힘입어 반등세를 타기 시작한 것으로 분석된다.
시군별 관광객 통계에 따르면, 안동시는 5월 한 달간 주요 관광지 36개소에 52만7,150명이 방문해 전월 대비 72% 증가했으며, 하회마을은 전월 대비 94%나 늘어났다.
의성군은 22개 관광지에 8만5,923명이 다녀가며 38% 증가했다. 조문국 사적지와 박물관 등이 주요 회복 견인 역할을 했다.
청송군은 10개 관광지에 7만4,196명이 방문해 전월 대비 240% 급증했으며, 주왕산국립공원 탐방객만 4만6,800명으로 전체 방문객의 63%를 차지했다.
영양군은 4,300명이던 4월 입장객 수가 5월에는 1만3,579명으로 216% 늘었고, 자작나무숲과 지훈문학관이 회복세를 주도했다.
영덕군도 5월 한 달간 8만2,554명이 방문해 전월보다 96%, 전년 동기 대비로는 18% 증가했다. 특히 삼사해상산책로와 축산항 등 해안 관광지가 다시 인기를 끌고 있다.
이 같은 지역별 회복 추이는 한국관광데이터랩 빅데이터 분석에서도 확인된다. 5월 한 달간 경북 전체 내국인 방문자 수는 1,786만 명으로 4월보다 30.6% 증가했고, 전년 동기 대비로는 17.2% 늘었다. 산불 피해 5개 시군만 놓고 봐도 전월 대비 32%, 전년 동월 대비 13%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병곤 경상북도 문화관광체육국장은 “경북도는 산불 피해지역의 빠른 회복을 위해 ‘온(ON)-기(氣) 프로젝트’를 중심으로 다각적인 시책을 추진해왔다”며, “이번 회복세는 긍정적인 신호로, 앞으로도 지속적인 정책 지원과 홍보 마케팅을 통해 경북 관광의 완전한 회복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명이 기자 lmy@newsone.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