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백숲 따라 흐드러진 꽃길… “수국이 피면, 보성부터 피어난다”
[보성] 이소미 기자 lsm@newsone.so.kr
초여름의 문턱에서, 전남 보성군 겸백면의 한 숲길이 수채화처럼 피어난 수국들로 물들고 있다.
23일, 윤제림 성림원에서는 울창한 편백나무 숲 사이사이로 수국이 만개해 장관을 이루며 방문객들의 발길을 붙잡고 있다.
이곳은 보성에서도 손꼽히는 산림휴양지로, 산책길을 따라 걸으면 푸르른 편백향과 형형색색 수국이 어우러진 힐링의 풍경이 펼쳐진다. 하늘빛 블루부터 연보라, 핑크, 화이트까지 다채로운 색감의 수국은 잎이 무성한 편백과 어우러지며 자연 그대로의 ‘한여름 수채화’를 만들어낸다.
아직 본격적인 만개 시기 전임에도, 윤제림은 청량한 공기와 꽃내음으로 일찌감치 여름 정취를 품었다. 수국의 향연은 7월 중순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돼, 무더위를 피해 자연 속에서 피서를 즐기고자 하는 이들에게 안성맞춤이다.
서울에서 가족 단위로 방문한 한 관광객은 “사진으로만 보던 수국 숲을 실제로 걸으니 마음까지 맑아지는 느낌”이라며 “보성에 이런 힐링 명소가 있다는 걸 이제야 알았다”고 감탄했다.
보성군 관계자는 “윤제림은 사계절 내내 아름답지만, 수국이 피는 이맘때는 그 매력이 절정에 이른다”며 “자연 속에서 머물며 몸과 마음을 쉬어갈 수 있는 보성만의 특별한 여름을 느껴보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편백나무 숲과 수국 꽃길이 어우러진 윤제림 성림원, 여름의 시작을 가장 먼저 알리는 보성의 자연 속에서 이 계절의 특별한 하루를 마주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