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야간개장부터 칠링비치 페스티벌, 워터밤까지… 체류형 관광도시로 도약
【속초】표진수 기자 pjs@newsone.co.kr

여름바다의 계절이 돌아왔다. 속초해수욕장이 오는 7월 4일 전면 개장하며, 단순한 피서지를 넘어선 ‘머무는 해변 도시’로의 변신을 예고하고 있다. 개장 기간은 8월 24일까지 총 52일간이다.
속초시는 올해 해수욕장 운영의 핵심 키워드로 ‘체류형 야간 관광’을 내세웠다. 야간개장을 포함한 다양한 밤 콘텐츠를 확대하며 낮과 밤 모두 특별한 여름 경험을 제공하겠다는 구상이다.
특히, 지난해에 이어 동해안 최초로 시도된 야간개장은 올해도 7월 19일부터 8월 10일까지 운영된다. 이 기간 동안 피서객들은 밤 9시까지 해수욕을 즐길 수 있다. 같은 기간 매일 밤 9시와 10시, 국내 최대 규모의 백사장 미디어아트인 **‘빛의 바다, Sokcho(속초)’**가 펼쳐져 해변을 감성의 무대로 바꿔놓는다.
해변의 축제 분위기는 8월 들어 절정에 달한다. 8월 1일부터 3일까지는 ‘2025 속초 칠링비치 페스티벌’이 열려 가족과 친구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공연, 먹거리, 체험 프로그램이 가득하다. 이어 4일부터는 무소음 DJ파티와 K-POP 랜덤 플레이 댄스 등 젊은 층을 겨냥한 이색 프로그램이 연이어 펼쳐질 예정이다.
관광 수요도 이미 입증됐다. 속초해수욕장은 한국관광공사와 카카오모빌리티가 공동 선정한 ‘국민이 가장 많이 찾은 해수욕장 27선’에 이름을 올렸고, 2025년 1월부터 5월까지 내비게이션 검색 순위에서 강원도 2위를 기록하며 전국적 인지도를 과시했다.
여름을 뜨겁게 달굴 대형 공연도 예고돼 있다. 7월 26일에는 싸이의 ‘흠뻑쇼 SUMMERSWAG 2025 속초’가, 8월 23일에는 ‘워터밤 속초 2025’가 각각 개최된다. 지난해에도 이들 공연으로만 300억 원 이상의 지역경제 효과가 발생한 것으로 속초시는 분석하고 있다.
시는 관광 수요 확대에 발맞춰 안전과 편의성 확보에도 공을 들였다. 총 51명의 수상안전요원을 비롯해 관계기관과의 긴밀한 협조 체계를 갖췄으며, 유해 해양생물 유입을 막기 위한 차단망 설치도 개장 전 완료할 계획이다. 또한, 무인 보관함, 세족기, 모래털이기 등의 편의시설은 24시간 운영되며, 장애인 쉼터와 해변 휠체어도 마련해 모두가 편하게 즐길 수 있는 환경을 조성했다.
이병선 속초시장은 “속초는 이제 단순한 해수욕장이 아닌, 빛과 음악, 체험이 함께하는 야간 관광의 중심지로 진화하고 있다”며 “이번 여름을 계기로 체류형 관광도시로서 속초의 브랜드 가치를 한층 높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관광 콘텐츠가 풍성해질수록 안전의 중요성도 커지는 만큼, 유해생물 방지와 안전요원 배치 등 철저한 대비로 피서객 여러분의 안전한 휴가를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