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계관광지 개발 본격화… 구읍 일대 ‘로컬명소화’ 박차
전병군 기자 jbg@newsone.co.kr

옥천군이 ‘관광’을 미래 성장동력으로 삼고 체류형 관광지로의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민선 8기 중반을 넘어서면서 가시적인 성과를 내기 시작한 가운데, 지역경제 활성화와 외부 유입 인구 확대를 동시에 노리는 전략이 눈에 띈다.
옥천군은 대청호의 수려한 자연경관을 배경으로 한 장계관광지 개발을 본격 추진 중이다. 장기간 각종 환경 규제로 개발에 제동이 걸렸던 이곳은 2019년부터 산책로 정비, 식당 리모델링 등 기초공사를 거쳐 새로운 도약의 기반을 다졌다. 이후 국토교통부의 ‘백두대간 휴양관광벨트’ 사업에 포함돼 138억 원의 예산을 확보, 교량형식의 출렁다리 설치가 추진 중이다.
올해는 장계관광지 일부가 수변구역에서 해제되면서 군의 오랜 숙원사업이던 호텔 건립도 첫 삽을 떴다. 아울러 금강을 가로지르는 도선 운항도 12월 시범운영을 거쳐 내년부터 정식 운행에 들어갈 예정이다.
전통과 현대가 공존하는 구읍 일대 역시 ‘로컬 관광지’로서의 입지를 넓히고 있다. 옥야동천유토피아 사업, 교동호수 명소화사업 등이 순차적으로 추진되는 가운데, 구읍 전체가 하나의 테마 마을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구읍에 조성될 옥천박물관은 총 309억 원이 투입되는 대형 프로젝트로, 옥천의 역사와 문화를 담은 복합문화공간으로 2027년 말 개관을 목표로 하고 있다. 건립 부지 내 구거 문제로 한때 답보상태였던 사업은 농어촌공사와의 협의를 통해 해결됐다.
마이스(MICE)센터 건립도 속도를 내고 있다. 부지 문제로 지연되던 이 사업은 지용문학공원 일대로 최종 확정돼 금년 4월 착공에 들어갔으며, 내년 상반기 준공을 목표로 행정 절차가 진행 중이다.
군은 이처럼 다양하게 분산된 구읍 관광자원을 하나의 이미지로 통합해 홍보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구읍 관광브랜드’도 개발한다. 이를 위한 BI(브랜드 아이덴티티) 공모전을 추진해 관광자원의 매력을 단일 콘텐츠로 연결하겠다는 전략이다.
지난 3월부터 시작한 버스·기차 연계형 투어 상품은 약 1천 명의 관광객이 참여하는 성과를 냈다. 저렴한 비용으로 옥천을 찾은 방문객들은 지역경제에 직접적인 활력을 불어넣었다.
이와 함께 충청북도 공모사업인 ‘충북 일단 살아보기’에도 선정돼, 총 4천만 원의 예산을 들여 1박 2일부터 5박 6일까지 일정의 맞춤형 체험형 관광을 진행한다. 참가자들은 자유여행 후 콘텐츠를 제작해 게시하면 숙박비와 체험비를 지원받는다.
황규철 옥천군수는 “장계관광지를 비롯해 구읍 일대 등 그간 개발이 어려웠던 지역이 본격적인 변화의 물결을 타고 있다”며 “지속적인 관광 콘텐츠 개발과 혜택 확대를 통해 체류형 관광지를 조성하고, 이를 통해 옥천군의 미래 먹거리를 확보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